요즘 비가 많이 온다. 그와 더불어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가 잦아진다.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를 잡기 위해 사흘 전에 석고붕대를 사다가 연통이음새를 막았고, 보일러 연통을 15cm 정도를 아파트 안으로 끌어들였으며, 연통을 건물외벽으로 내보내기 위해 뚫어 논 구멍과 연통사이의 틈을 줄이기 위해 역시 석고붕대를 이용해 빗방울이 연통을 때릴 때 생기는 요동(搖動)을 줄이는 작업을 끝 마쳤었다. 그리고는 비가 이제오나 기다려왔던 것인데 그런대로 작업이 잘 이루어졌다. 90% 이상의 빗방울 소음을 잡은 것이다.
사실 이런 아파트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빗방울 소음을 잡는 일은 포투가 할 일은 아니다. 보일러회사가 A/S를 해주어야 하는 일 임에도 설비업체에게 떠넘기고, 설비업체는 그런 정도의 빗방울 때리는 소리는 입주자가 감당해야 할 정도의 소음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직접 소음을 줄일 생각을 했던 것이다. 별일도 아닌데 못해주겠다는 보일러회사나 설비업체가 우수워 보인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냥 넘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전문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소리가 아파트 내부에서 들린다는 것은 소리가 비집고 들어올 만한 틈새가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아파트 내부의 연통이음새를 눈여겨 봤던 것이고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소리는 그 연통이음 틈새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연통이 건물외벽 밖으로 내보니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도 빗방울 소리가 건물내부로 들어오게 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원천적으로 아파트 외부에 노출된 연통길이를 줄이면 빗방울이 때릴 연통 면적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도 했다. 그래서 석고붕대로 막고 연통을 아파트 내부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드디어 비가 엄청 오길래 작업이 잘 이루어졌나 유심히 살펴보니, 빗방울이 연통을 때리기 때문에 투두둑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르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의한 소음은 완전히 잡았다는 의미다. 빗방울이 연통에 떨어져 물방울이 맺혀 굴러 떨어지는 소리, 윗층 보일러 연통을 타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보일러연통을 때리는 소리가 가장 큰 소음의 근원이었다.
빗방울이 때릴 수 있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 보일러 연통을 15cm 아파트 안으로 끌여들인 효과는 윗 층의 보일러 연통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는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면 빗방울이 연통을 타고 아파트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연통 끝 부분으로 살짝 아래로 기울어져 있고, 그 끝부분에 빗방울이 타고 흐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 연통을 타고 흐르는 물방울이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세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보다 세 배쯤 클 듯하다. 소음 측정기로 있다면 그 세기를 재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비가 올 때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소리를 원천적으로 잡기 위해서는 연통이 건물외벽으로 나가는 각도가 저 마다 조금씩 틀어져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옆에서 포투가 예민해서 그렇다는 얘기를 하는데, 하긴 포투의 소관이 아닌 듯도 하다. 깊이 들어가면 아니한 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만 생각을 접도록 하겠다.
어쨋든 포투는 보일러 연통을 때리는 빗방울 소음을 90% 잡았다. 나머지 10%는 억수로 비가 쏟아질 때 연통을 따라 흐르는 물방울이 연통 끝 부분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옆으로 흐르는 물방울에 의한 경우다. 이를 잡으려면 연통 구조를 변경해야 하니 일이 많아진다. 이 정도 소음이라면 만족한다. 비가 올 때 의레 들렸던 소리가 사라지니 참 고요하다.
와...저랑 같은 생각을 ... ^^:
저는 제집이 아니라는 이유의 게으름으로 보일러실 문 닫는 것으로 마무리 했는 데..
그런데 가끔은 연통소리로 비오는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옛날 생각도 나고...ㅡㅡ;
예전에는 지붕의 비오는 소리로 잠을 청할때도 있었는 데..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에 기분이 좋네요..
빗소리가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간단히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난 매번 그런일 못한다고 구박받는데..
각시가 휴가라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내가 예민해서 그렇지 뭐. 그래도 고쳐놓으니 속은 시원하다.
석고붕대를 어디에 감아주신거에요.???
제가 연통 빗소리때문에 잠을 못자요..ㅠ.ㅠ
아파트 안쪽의 연통이음새를 감았습니다.
일단 연통이음새 사이에서 새나오는 빗소리를 들어보시고 하세요.
포투님, 저도 지금 같은 증상으로 장마철이 곧 시작되는게 두려운 사람이에요.
연통을 안으로 당기고 싶은데 꽉 껴있어서 안으로 당겨지지 않던데 어떻게 하셨나요?
답변 주시면 감사해요.
저 같은 경우는 안으로 당기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연통과 구멍사이 틈이 좀 있었읍니다.
역으로 한 번 밖으로 밀어보세요. 밀리면 다시 당겨보시고요. 바깥 부분에 이음새를 박아놓았다면 그대로 두셔야 합니다.
위 답변은 정상적인 방법이고요.
저 같으면 밖으로 나간 연통부분 길이를 줄이기 위해 연통을 절단할 것 같습니다. 좀 부담되는 방법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