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2004년 비메모리 업체인 매그나칩 반도체를 매각하면서 향후 3년간 동종업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계약이 만료되는 10월이 지나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사업은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인텔의 CPU 가격결정은 인텔이 한다. 제조원가가 CPU 하나당 1달러이든, 2달러이든 CPU의 가격을 50달러에도, 100달러에도 책정을 한다. 즉 비메모리 제조업체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비메모리 중 강한 분야가 CIS(CMOS Image Censor), DDI(Display Drive IC)인데, 이는 CIS는 카메라폰에 주로 쓰이고, DDI는 LCD, OLED에서 구동칩으로 쓰인다. 강한 이유가 나왔다. 대한민국에 CIS, DDI를 소화해 낼 시장이 존재하며, 각 업체가 요구하는 사양을 쉽게 알 수 있었기에 개발이 가능했고, 대량의 수요처가 국내에 있었기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쩌면 CIS, DDI는 대한민국만이 가능했던 IC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어쨋든, 이 두 IC는 마진이 그리 좋지 못하다. CIS,DDI는 특허나 기술력으로 진입장벽을 만들 수 없기에 제조업체가 우후죽순이어서 가격결정권을 지닐 수 없는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흔히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보면 쉽겠다.
또 하나의 분야로 파운드리를 꼽는데, 만만하면 파운드리를 내세운다. 그런데, 파운드리는 그리 만만하지 않은 분야다.삼성전자도 하이닉스도 십 수년간 말로는 파운드리를 육성하겠다, 비메모리를 육성하겠다 했어도 10년전과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지금은 진입하기가 더 힘든 시장이 파운드리다. 파운드리는 고객사의 기호를 맞추어 주는 사업이다. 공정 파라미터를 오픈하고, 설계 툴을 제공하며, IP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다양한 테스트, 패키지 등을 모두 소화해 내야 하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구조를 가지고 있는, 깊은 기술이 요구되는 메모리와는 다르게 비메모리는 폭 넓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메모리산업이 한계에 부딪쳤다라는 위기감을 느낄 때마다 반복되어 온 비메모리 육성이란 구호가 이번에는 메아리로 그치지 않기를 바래 본다.
이번에 멋지게 EEPROM, PLC, MPU를 개발하는 것은 어떤가? 좀 있다가 CPU도 말이다.
하이닉스 비메모리사업 본격화 파이낸셜 뉴스 보기
메모리 팹리스 업체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한다
플래시메모리 셀 안에 두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해 절반 크기로
IBM, 한국서 파운드리사업 강화 기사를 보고
삼성전자,200밀리 팹서 CIS를 생산한다고
인텔 130나노 생산 중단..1천여명 감원 기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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