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인텔이 CPU 가격인하에 나섰다. 마치 D램 메모리 시장에서의 가격전쟁과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AMD와 인텔의 가격전쟁에서 소비자는 AMD를 응원해야 한다. 인텔이 이번에도 출혈을 무릅쓰고 AMD에게 타격을 준다면,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면 인텔을 견제할 CPU업체가 사라지게 된다. 안 그래도 인텔이 노트북 산타로사 플랫폼 정책으로 PC시장에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판에 AMD가 투자여력을 상실해버리면 그야말로 인텔의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AMD와 인텔이 세계 CPU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D램에서의 가격전쟁과는 양상이 다른 것이다. 지금 D램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다. 독과점으로 가기까지는 험한 일정이 남아 있는 시장이 D램 시장인 것이다. 반면 CPU 시장은 양자구도다. CPU 시장을 보면, 이번 경우에도 AMD가 먼저 PC용 듀얼코어 CPU인 애슬론을 20~30% 인하한다고 하자, 인텔이 그에 대응해 PC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쿼드의 가격을 50% 인하하는 맞불정책으로 돌아선 것이다.
인텔의 가격인하 전 PC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쿼드의는 50만원대를 유지했던 것인데, 이를 AMD에 맞서기 위해 2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는 것인데, 인텔이 CPU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아마도 인텔은 20만원대가 아니라 10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도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D램도 4달러대에서 1달러 중반까지 가격이 내려왔어도 메모리업체들은 잘도 견디고 있다. CPU업계는 아마도 1/10 으로 가격인하가 된다고 해도 AMD는 모르되 인텔은 견디어 낼 것이다. 그 만큼, 그 동안 폭리를 취해 온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특별한 사양의 PC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다면, AMD CPU가 장착된 PC를 선택하는 길이 먼 훗날 그나마 인텔의 횡포를 줄일 수 있게 하는 방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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