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이 다가 오면서 속속 메모리 업체들의 경영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2억2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D램 가격의 반등은 6월 중순에 이루어졌는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회계년도 3분기에는 아예 반영이 안된 셈이다. 그런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월에 들어서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한다.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들어서느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느냐의 기로에 있는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판단은 D램 가격을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시 엘피다의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D램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졌는데, 엘피다가 적반하장격으로 대만의 렉스칩일렉트로닉스을 앞세워 되레 공격강도를 높이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이에 굴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다시 불붙을 D램 가격전쟁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한발을 빼겠다는 전략인데, 하긴 D램 가격전쟁에서 맞섰다가 D램을 팔면 팔 수록 손실이 눈덩이처멀 불어날 텐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이를 견뎌낼 재간이 없다고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전쟁은 이제 한-일간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큰 상처를 입을지 알 수가 없다. 이겼다고 해도 상처밖에 없는 영광이 될 수도 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허덕이고 있을 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인텔이 메모리 시장에서 노어플래시 메모리만을 생산하다가 ST마이크로와 합작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도 발을 디밀었는데, D램시장이라고 해서 진출하지 않으리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D램 가격경쟁에서 밀려난 메모리업체가 인텔에 인수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D램 가격전쟁에서 이기기는 하되 정도껏 이겨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결국 D램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황금기는 다시 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구조조정 추진" 전자신문 뉴스 보기
엘피다의 D램에의 자신감으로 공격적인 D램 팹 건설한다고
엘피다 D램 가격전쟁 중단 선언,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했는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하다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는데, 그 이유가 중국과 대만이라는데
MS는 500달러 PC, 인텔은 200달러 노트북을, 인도는 저가PC 시험장
인텔 ST마이크로 플래시메모리 합작사 설립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