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플로리다 말린스 투수 김병현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포투는 김병현의 뉴욕메츠와의 10승 경기를 경기내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았다. 그것은 김병현 투수가 던지는 공의 로케이션이 비슷한 위치에만 머물고 타자들이 코스를 노리고 들어와 살짝 갖다대면 안타가 종종 나온다. 특히 빗맞은 안타가 자주 보인다. 이닝마다 주자가 나가니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상대편 투수에게 안타를 맞아 점수를 자주 내주는 것도 이 이유가 클 것이라 본다.

특정 코스를 노리면 여지없이 그 코스로 들어온다. 왼손타자가 들어설 때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역회전성 백도어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고, 오른손타자가 들어서면 역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그리고 승부구라고 던지는 공이 몸쪽으로 붙는 직구다. 물론 체인지업성 공도 가끔 던지지만 상대 타자는 그 공에 관심도 두지 않는다. 들어오는 빈도수가,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릎 낮은 코스로 공을 던지면 물론 타자가 공을 쳐내기가 힘들다. 그런데, 항상 그 코스로 공이 들어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주 그 공을 보다보면 눈에 익는 것이고, 낮은 코스를 노리면 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 투수가 좀 쉽게 타자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공을 던질 때 심판도 놀라고 타자도 놀라는 공이 가끔 나와야 한다. 즉, 의외성을 가진 코스와 구질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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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후 김병현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내가 던지고 싶은 데로 던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상대편 중심타자라면 한 3명 쯤은 분석을 하고 포수의 의견을 따라야 하지 싶다.

뉴욕메츠 타자 벨트란에게 맞은 홈런은 참 아쉽다. 잠깐 경기를 보더라도 벨트란은 초구 풀스윙을 많이 하는 타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이 정직한 공을 던지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벨트란의 분석 데이타를 보지 않고 어림짐작으로 보면 그 타자는 투스트라이크 이후가 상당히 약한 타자일 수 밖에 없다. 그걸 벨트란 스스로 알고 있으니 그 때까지 가지 않고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내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 있게 한 공 중 하나인 업슛을 볼 수 없다. 김병현이 업슛을 던지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는데 인색하더라도, 타자가 속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던져야 하는 이유가 타자의 촛점을 흩트리는 데 있다고 여기면 업슛을 던질 때 마음이 편할 듯 하다.

김병현의 MLB 풀시즌 선발투수가 내년이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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