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용 32인치 LCD 패널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고 한다.
이는 열심히 차세대 라인 증설에 열을 올렸던 LCD 패널 생산 기업이든, 뒤늦게 천천히 따라가고 있는 기업이든, LCD 패널 라인업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었던 기업이라면, 어느 업체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9세대 건너뛰고 10세대로 앞서 가려는 샤프전자나 8세대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있는 삼성전자나 멋은 양껏 부렸는데 실속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상하게도 선투자한 선발업체는 이득을 챙기지 못한다. 대만이 모니터용 LCD 패널에서 재미를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32인 TV용 패널에서 또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전략부재이자 수요예측 실패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LCD 패널 생산기업은 차세대 라인 투자를 천천히 해도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천천히 따라가는 잇점이 더 많다. LCD장비개발은 먼저 앞서 간 LCD 패널 선발업체 주도하에 LCD 장비업체들이 끝내 놓았고, LCD 장비를 선도업체에게 비싸게 팔아서 낮아진 장비 단가로 시설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니 LCD 패널원가 경쟁력이 후발업체에게 생기는 것이다.
비싼 LCD장비를 도입해 선투자 해놓으면 뭐하나? 생산은 50인치 이상 패널을 열심히 생산하지만 엉뚱하게 수요는 32인치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돈이 되는 것은 저세대의 후발업체의 LCD패널 공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유연성도 떨어진다. 수요예측이 엇나가면, 이를 인정하고 전술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인데 한 두발쯤 늦다. 그러니 TV용 32인치 LCD패널 생산량을 늘릴 시점에는 헛 수고를 한 셈이 된다. 그리고는 또 예기치 않은 구멍이 생겨나고, 또 따라가고 한다. 그런데, 따라가는 업체는 차세대 라인투자를 한껏 해 놓은 선도업체들이 그러고 있다. 후발업체들이 따라가는 구도가 아니라 유연성이 떨어지는 선발업체가 그런 짓을 반복하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20인치 이하 모니터용 LCD 패널에 이어 이제는 TV용 32인치 LCD 패널이, 다음에는 ?
아직 수요가 생기지 않은 대형 LCD 패널을 무작정(無酌定)으로 왕창 생산해 LCD 패널 가격을 떨어뜨리고, 적자에 신음하면서 대형 LCD 패널 수요를 억지로 만들어 놓은 수고를 했으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을 거두어야 마땅한데 땅바닥에 흩뿌린다고 할까?
LCD 패널 시장은 엉뚱한 경쟁이 빚어내는, 재미있는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81㎝ LCD 패널 공급부족 여전 디지털타임스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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