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메모리시장을 한바탕 흔들 기세다. 메모리 시장의 역학구도가 애플에 의해 평준화가 되는 모양새다. 이제 메모리시장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다 같이 나눠먹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D램가격 급락세가 대만과 중국에서의 외풍에 의해 한 번 흔들려, 엘피다의 기세를 등등하게 해 주었다면, 이번 애플 아이폰의 인기 상종가에 의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려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기력을 회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때문인다. 현재 메모리 업체들이 D램보다 낸드플래시 쪽의 이익이 좋아 보이기에 낸드플래시로의 공정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폰의 대규모 낸드플래시 수요를 기대해 더 많은 메모리 업체들이 낸드플래시로의 공정전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고, 이는 D램 가격회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D램 가격 급락세 과정에서 이익을 까먹었으나 메모리 업체수를 줄이거나, 생산량을 줄이게 해, D램 가격반등시 이익을 최대화하곤 했던 메모리 시장의 싸이클이 망가져 버린 것이다. 선도업체로서 누렸던 지위가 간곳없어진 것이다.

또한, 6개월여 D램가격 급락기간은 선두업체 삼성전자의 투자여력을 갉아 먹었다. 이제 삼성전자도 투자재원이 남아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타 경쟁 메모리업체와 거의 동등한 위치로 내려온 것이다. 여태껏 그동안 벌어놓았던 현금을 바탕으로 계속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해 경쟁업체들을 따돌렸지만 이제는 이도 여의치 않게 된 상황인 것이다. 일본기업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데, 특히 엘피다의 공세는 의욕과 도전정신이 충만했던 과거의 삼성전자를 보는 듯하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명확하다. 아이폰에서 보듯이 부품에서가 아니라 세트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폰 효과` D램 회복 지원군되나? 이데일리 뉴스 보기
‘아이폰 효과’ 삼성도 웃는다 중앙일보 뉴스 보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발표 후 구조조정을 한다고
엘피다의 D램에의 자신감으로 공격적인 D램 팹 건설한다고
엘피다 D램 가격전쟁 중단 선언,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했는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하다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는데, 그 이유가 중국과 대만이라는데
D램 플래시메모리도 디스플레이와 동조될 우려
인텔 ST마이크로 플래시메모리 합작사 설립한다고 한다
인텔 산타로사 노트북 플랫폼 전략의 종착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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