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향서를 제출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를 생각케 한다. LCD TV만 가지고 현 볼륨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백색가전 만 가지고? 디자인 만으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점유율 3위까지 올라섰다. 앞으로 수요는 스마트폰에서 나고 있다. LG는 모바일OS로 MS의 윈도우를 고집하고, 핵심 하드웨어 코어인 AP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다. 즉, OS도 없고, 더구나 값비싼 MS OS를 좋아하며, AP는 외산(外産)을 고집하려고 한다. 즉, 소프트웨어도 없고 하드웨어도 보유하지 못한 모양새다. 그런데, 그래도 좋단다. 스스로 만족한단다. 없어도 된단다.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한다는데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응분의 댓가는 치뤄야 하고, 또 치루고 있는 중이다.

껍데기(디자인) 장사로 얼마나 우려먹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줄창 뽑아 먹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다. 아예 유행을 그렇게 좋아한다면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좋을 일이다. 그럼 유행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잘 따라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매물로 나온 하이닉스는 거저먹기였다. LG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LG전자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 주가가 120,000원이 깨지는 것이 아니라 200,000원을 향하고 있었을 것이다. 버스는 떠났으니 주식시장은 LG에게 무슨 패를 가지고 있느냐며 확인하려고 한다. 도무지 볼륨에 걸맞는 성장사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휴대폰 점유율은 내리막길일 것이며 마진은 바닥으로 향할 것이다. 더우기 스마트폰에서 LG가 내세울 것은 껍데기 밖에 없다.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아니라 그 반대가 그런 것이다. 그런데, 리스크 테이킹을 감수한다면 그 반대급부가 존재해야 타당한 것인데 LG에게 주어질 것은 무엇일까 생각케 하는 것이다. 거저 줘도 못먹은 LG다. 투자자 입장에서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못믿을 LG'이기 때문이다. 10-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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