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피질에 1.8cm의 혹(종양)이 생겨 호르몬을 이상(과다)분비하는 병이 있다. 호르몬을 과다분비해서 급성 고혈압이 왔다. 높아야 110이던 수치가 170을 한 순간에 넘어섰다. 등과 어깨, 양쪽 팔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이 보였다. 부신피질에 붙은 종양이 기능성으로 된 것이다.

처음에는 비기능성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A대학병원의 소견이 있은지 두, 세달이 지나지 않아서 였다. S대학병원으로 옮겨 혈액검사를 하니, 수술을 통해서 부신피질종양을 제거해야 하는지 그냥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호르몬 수치가 있다는데, 그 수치가 경계(수술 가부를 결정하는)부근에 있다고 한다. 두 번에 걸쳐 혈액검사( 한달후 공복)를 해도 경계부근에 머무르자 입원을 통해 정밀검사를 하자고 한다. 수술 전 예비단계로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혈액검사를 통한 호르몬수치를 보면 의사가 수술을 결정하기 애매하니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갖추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일단 종양제거 수술에 들어가면 요즘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되어 내시경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을 받으면 간단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후유증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유혹하는 얘기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고민이 있다함은 다른 선택이 있었다는 얘기다. 사람 몸 속에 있는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한약처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수술을 하려면 일단 전신마취를 해야 할 것이고, 복강경으로 종양을 제거해야 할 것이 유력하기에, 배에 네 개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두 개 만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기술도 나와있다고 하지만 보편화되지 않은 수술방법이다. 간단한 종양제거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했다가 깨어나지 못했다는 의료사고도 간혹 들리고, 복강경수술로 종양제거를 시도하다가 인체내의 다른 장기를 훼손시켜 문제를 일으키는 사고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확율로 따지면 그런 의료사고는 얼마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수술을 피하는 것이다.

이제 부신피질종양을 제거하는 한약처방을 받은지 보름 쯤 된다. 그동안 병원에서 먹으라는 고혈압약 노바스크를 끊었으며 몸이 호전됨을 느낀단다. 노바스크를 끊는 결정은 담당의사에게 문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 계속적인 혈압체크를 병행했다 )아마 의사는 노바스크를 끊으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을 것이기에 그럴 것이고, 한약을 먹고나서 양약을 끊겠다고 하면 어떻게 나올지는 알만한 것이다.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일도 세상에는 많다. 아래는 병상일지 중 한약처방이후를 기록한 일부다.

2009. 4. 17 : 부신종양제거를위한 한약복용시작.
                 측정 최고혈압 116 약간 상승.
                
2009. 4. 19: 혈압약(노바스크) 1/2로 변경
2009. 4. 24: 혈압약 중지
2009. 4. 29: 어깨와 양팔이 많이 회복
                 혈압정상 유지
                 물속에서 눈을 뜨고있는 느낌 완전해소

S병원에서  입원을 해서 정밀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이를 한 달 후로 미뤘었다. 그리고 한약복용을 시작했었다. 만일 입원을 했다면 벌써 종양제거 수술이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약을 복용하고 나서 고혈압이 사라졌다. 원래혈압을 되찾은 것이다. 병원을 찾은 것은 부신피질에 종양이 자라고 있는지 정기적인 검사(CT촬영)를 요하기 때문이었다. CT검사결과를 볼때 최고혈압이 160 (S병원 처음방문시 130 )이라 혈액검사를 한것이고 혈액검사결과를 기다리는동안도 계속적이 혈압상승이 이어진것이다.

그런데, 혈압이 정상을 찾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태라면 수술을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물론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건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약복용만으로 종양제거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호르몬을 과다분비하는 부신피질 종양에 한약의 어느성분이 작용을 하기에 혈압이 진정되고 있슴이다. 종양의 기능을 억제시키던지 종양크기를 줄이고 더 나아가 제거하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상당한 효험을 보이고 있슴이다.  

이제 S병원에서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자던 것을 개인상의 이유로 한 달 연기했던 것을 다시 한 달 더 늦추려고 하고 있다. 아니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다. 한 달 더 한약복용을 하고 나서 혈액검사로 호르몬수치를 확인해서 이상이 없다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이고, 조그만한 이상소견이라도 보이면 CT촬영을 통해 종양이 완전 제거된 건지 확인하려고 한다. 보름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대화가 오가고 있다. 이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1. 헬보이 2009/04/30 12:26  address  reply

    포투님이 편찮으신것입니까? 그렇다면

    빠른 쾌유를 빕니다.

  2. 고지뱅이 2009/05/02 06:58  address  reply

    몸에 호전반응이 있어 다행이네.
    종양은 분명 기질적인 문제이고 언제고 기능적인 문제를 재발시킬 소지를 갖고 있는 것이니 최종목표는 기질적인 종양의 제거인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니 좀더 지켜보자고.

    • 포투 2009/05/02 08:19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부신피질종양의 기능성을 약화시키는 한약성분이 있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혈압을 위한 처방이 포함되지 않고, 체내 종양제거만을 위한 처방이면서도 혈압이 급격한 안정을 보인 점은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네.
      고마워하고 있네.

    • 조매현 2009/10/06 12:4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무슨한약을 어디서 복용하신것인지 종양은 제거되는지구체적인것을 알고싶네요 어찌해야하나요/

    • 포투 2009/10/06 15:17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한약은 몸속의 종양을 제거하는 중의학 처방이며, 윗 댓글을 남겨주신 고지뱅이님의 개인처방입니다. 부신피질 종양제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내년 2월 CT촬영 예정입니다.

      본문 글과 같이 노바스크를 끊은 상태이며,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고 이습니다만 이상 호르몬 과다분비 현상은 없습니다. 혈압은 당연 정상입니다.

      한약은 1:1 특성이 있는지라 그 누구라도 즉효를 보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반 한의원에서도 비슷한 처방을 내리는 한의사가 있을 줄 압니다.

  3. 헬보이 2009/05/03 17:47  address  reply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포투 2009/05/05 08:24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신경써 주심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제 거의 나았습니다.
      병에 대한 두려움에 가졌던 몸조심이 사라졌으니 말이지요.

  4. 공돌이 2009/10/08 03:34  address  reply

    오랜만에 댓글들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빨리 몸이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혈압이 주로 스트레스나 신경쓰실일이 많으면 오시던데..
    포투님 주변에 즐거움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5. 조남희 2012/05/01 15:14  address  reply

    메일을 보내고 싶었으나 방법을 잘 몰라 이곳에 댓글 남깁니다..
    현재 부신종양으로 수술예정인데.. 수술을 하지 않고 한방치료가 가능하다면 그런 방법으로 하고 싶어서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현재는 상태가 어떠신지 그리고 예후가 좋은지 조심스레 문의드립니다..

    • 포투 2012/08/29 09:27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댓글을 이제 봤습니다. 늦은 거 같습니다. 이미 수술을 하셨을 거 같습니다.

      부신피질 종양크기는 변함 없슴을 병원에서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종양이 호르몬 과다분비하는 기능을 상실 또는 억제중으로 보입니다.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prev 1 ... 543 544 545 546 547 548 549 550 551 ... 133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