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USIM(가입자인증모듈)이 개방되면, 소비자는 특정 이동통신사에 신청해서 USIM 카드를 받고나면, 매장에 나가 전자제품 고르듯이 휴대폰을 구입해서 USIM카드만 꽂아서 바로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역활이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의 휴대폰 유통구조가 이동통신사의 정책에 따른 휴대폰 기종에 있어서, 소비자가 제약당했던 휴대폰 선택의 불합리가 사라지게 된다. 사실 진작에 USIM 카드가 도입되어야 했음에도 이동통신사가 휴대폰 유통의 주도권 상실과 이익감소, 복잡해 질 대리점 관리를 우려해서 반대를 했었다. IT분야에서 대한민국 보다 뒤처진다고 아래로 내려다보는 중국에서도 USIM 카드가 사용되고 있어, 중국의 레노버모바일이라는 이동통신사는 휴대폰 리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중국보다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USIM 카드는 이제까지 휴대폰 벨소리, 음악, 영상 등을 소비자가 직접 PC에 접속해 휴대폰에 저장할 수가 있게 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가 USIM카드의 개방을 주저하고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이것 때문인 것이다. 물론 USIM카드 도입이 되고서 얼마 동안은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가 곧바로 소비자 편의 위주의 휴대폰을 출시할 지는 미지수이다. 돈이 연관되어 있으면 지독히 물고늘어지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기에 그렇다.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휴대폰 출시를 할 때 이동통신사가 요구하는 사양대로, 원하는 대로 만들어야 했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된다. 기본적인 사양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휴대폰이 다양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중소 휴대폰 제조사여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발돋음 직전에서 무너져 내렸던 VK, 팬택같은 기업이 당해야 했던 불이익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품질, 기능, 디자인, 서비스 경쟁이 아닌 외적인 요소로 인해 기업의 성장이 위축되는 요인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그렇다.

USIM이 개방되면 현재 MP3 시장에서 한달에 1만대가 팔리면 대박났다고 좋아하는 것처럼, 휴대폰의 레인콤, 코원시스템, 디지탈 큐브같은 회사가 생겨날 수가 있다. 아니 이들 3사가 휴대폰 제조에 나서도 되겠다. 이동통신사의 구미에 맞추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현재의 장애물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USIM 카드는 케이비티(케이비테크놀러지)가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USIM 카드 개방에 대한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단지 이해득실을 따지는 이동통신사의 미적거림과 이를 지켜보는 정통부의 공무원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을 따름이다. 이동통신사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USIM 카드의 도입을 미루는 것을 이해할 수도 있는데, 정통부 공무원들은 왜 그러나 싶다.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인가? 혹시 정통부 공무원들이 이동통신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인가? 당연히 시행되어야 마땅한 일들이 지체되면 자연스레 의혹이 뒤따르게 된다.

요즘 미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쇼가 벌어지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휴대폰 제조사에게도 힘이 될 수 있고, 소비자의 편의가 증진되고, 이동통신사의 전횡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USIM카드가 하루빨리 개방되어야 한다.

USIM카드 개방 논의 급물살 전자신문 뉴스 보기
中 레노버, 다음달부터 휴대폰 리스 도입 전자신문 뉴스 보기
휴대폰 요금인하, 개인 맞춤 휴대폰 광고 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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