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D램 가격전쟁이 벌어졌던 200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090억원이다.
주력 D램이 1달러 중반대로 내려갔었기에, D램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가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 우려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대했었겠지만, 하이닉스는 보란 듯이 기업환경 대비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실적이 좋았던 것은, D램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43%하락했지만 출하량을 오히려 전분기 대비 21% 늘린 전략이 맞았다는 표현을 쓴다.
손해보고 D램을 팔면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다고 하고, 오히려 생산을 극대화해 출하량을 늘렸다는 것이며,
그 전략이 2분기 실적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하는 것이다. 원가 아래로 D램 가격이 곤두박질쳤는데 출하량을 늘리면 보통의 경우에는 당연히 파는 만큼과 비례해서 적자폭이 늘어나지, 수익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하이닉스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데이타가 공개되어야 글을 써도 신빙성있게 쓸 수 있을텐데 장님 문고리 잡는 격이랄까? 어쨋든...
D램이 원가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출하량 확대 전략을 펼 수 있는 자신감은 하나 밖에 없다. 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그래서 원가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면 그런 모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하이닉스의 모험이 멋지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하이닉스의 수율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어쨋든 분명한 것은 하이닉스가 D램 1달러 중반대의 가격대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D램을 출하했다는 의미가 중요하다 하겠다. 하이닉스가 정말 대단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3년내 메모리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한다. 30%라면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다. 그 자신감은 역시 경쟁이 극심했던 올 2분기를 이겨낸 자신감의 발로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포투가 보기에 하이닉스의 원가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보여진다.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외에 450mm 웨이퍼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것과 더불어 넌지시 200mm 라인을 60나노대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비친다. 올 연말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 진출과 관련하여, 텔레칩스의 65나노 MAP TCC8300 파운드리 생산과 관련하여, 60나노대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생각이다. 하긴 비메모리 사업에서, 그 중 파운드리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향후 경쟁해야 할 TSMC를 비롯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에게 200mm 반도체 장비를 헐 값에 매각하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며, 200mm 라인을 60나노대로 공정전환하여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면,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반도체 생산위탁 의뢰업체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팹 만 가지고는 되는 것이 아니어서 반도체 설계 지원과 소프트웨어의 예측에 의한 결과 값이
반도체 라인 특성 값과 일치하게 최적의 데이타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한 데, 국내업체들은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오지 못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의 약점을 최적의 팹으로 반도체 설계기업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으로 일정부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더 나아가 인텔과도 경쟁하는 시대의 도래가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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