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안드로이드폰인 시리우스를 공개했다. 이미 알려진 삼성의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사양을 뛰어넘고 있다. 단지 삼성이 앞서는 것은 내부메모리 용량이 팬택이 500MB이고, 삼성은 출시일정을 늦춰서 늘린다는 600MB일 뿐이다. AP를 직접 개발, 제조한다는 삼성전자는 800MHz의 AP를 갤럭시에 장착하고, 팬택은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을 장착시켜 버렸다.

애플의 A4는 첫 모바일 AP임에도 삼성의 메모리 기술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적어도 삼성AP의 성능은 넘어선 것으로 봐야 한다. 남(경쟁자 애플)의 AP를 대신 제조해주면서 그간 공들여 왔던 자사 AP의 성능을 능가시키는데 삼성전자가 기여한 바 큰 것이다. 삼성전자 내 어떤 사업부가 자사AP개발을 맡고, 또 어느 사업부는 애플의 AP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삼성전자 내부 구조며 시스템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스마트폰 사양의 대부분을 한 수 아래로 봤던 팬택이 대부분 만족시키고 있다. HTC가 아닌 팬택이 말이다. 이제 삼성이나 LG는 팬택 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 만일 갤럭시가 시리우스를 능가하지 못한다면 이는 ???이랄 수 있다.

OS도 없고, 브라우저도 없고, 컨텐츠도 없이 남의 것을 빌려다 장사를 하려다 보니 여간 힘에 겨운 것이 아니다. 볼륨에 걸맞는 전략이 있어야 함에도 작은 기업들도 능히 할 수 있는 전술 만을 취하니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 LG정도라면 이미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를 버렸어야 했다.

어쨋든, 팬택이 시리우스로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강자로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충격이고, 자극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팬택이 있슴을 삼성이나 LG는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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