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메모리(Taiwan Memory)가 생긴단다. 이름이 참 거시기하다. 가칭이지만 타이완메모리라니..., 타이완이란 국가명 뒤에 메모리가 붙었다. 타이완이란 나라가 대놓고 민간사업자들 틈바구니 안으로 들어가 메모리사업을 벌인다는 얘기인데...

일단 뉴스 중에 대만의 G(Garbage)메모리 6개사를 통합하고 "일본 엘피다에 투자하고, 미국 마이크론과 제휴할 예정이다"라고 나와있다. 이제 대만이란 나라가 나서 자국의 메모리업체들을 땅바닥에 매다꽂고 모두 다 도매금으로 정부가 넘겨받으려고 하고 있다. 6개사 중에는 자력으로 견뎌낼 수 있는 기업도 있으련만, 이제 통합이라는 미명아래 타이완메모리 한 개사로 합치려 하고 있는 것인데...

대만, 6개 반도체社 합병 추진
하이닉스 10위… 4계단 `뚝`

오늘따라 글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 '...'을 많이 쓰고 있으니...

다르게 보면 포투가 쓰는 글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기 보다는 대만이란 나라가 한심해 보여서  논조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난감한 이유도 있다. 포투가 글을 쓰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도시바, 엘피다, 마이크론 등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대만이란 국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타이완메모리를 언급해야 하는데 격을 맞추기 쉽지 않다. 타이완메모리의 경영실적은 이제 대만이란 나라의 경제성적표가 되었으니, 대만이란 국가가 직접 나서 경쟁에 끼어들 것이니 삼성전자 보고 까불지마라고 대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포투에게는 사리분간 못하는 강아지가 호랑이에게 지 죽을 줄 모르고 대드는 모양새로 비춰진다.

타이완메모리가 만들어진다고 치고, 타이완메모리란 글자가 6자나 되니 좀 줄이겠다. 그냥 지(G)타이완으로 부르겠다. 지타이완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보다 좀 나은 부분은 한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타이완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동원될 현금이다. 기술은 엘피다와 마이크론에게서 들여와야 한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을 지타이완이 합병하면 얘기는 좀 다르겠지만 그건 성사되기 어렵다. 만일 성사된다면 지타이완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그건 대만정부의 승리(win)이기 때문이니 타이완메모리는 W타이완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일단 얘기는 지타이완이 엘피다와 마이크론으로 부터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여 기술을 도입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 메모리 양산 팹을 건설해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풀어 나가겠다.

지타이완이 돈이 많아서 의욕적으로 12인치 메모리 팹을 한 번에 3개쯤 건설한다고 치자. 그 정도의 투자라야 시장구도에 충격을 주고 판도를 좌우할 수준이다. 요즘 달러시세가 높아져서, 얼마 전에는 3조원 정도면 12인치 10만장 캐파의 팹 하나를 건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4조원대로 높아져 버렸다. 700만 대만달러(3조원 정도)를 들여 지타이완을 만든다고 했으니, 부실처리나 잡다한 비용처리비용을 제켜두고, 3조원을 자본금으로 부채비율 400%로 돈을 끌어다 쓰면 메모리 팹 3개정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만들면 뭐 하나?

지금 이시절에 지메모리가 3개의 메모리 팹을 한번에 건설한다고 공언하면 D램 시세가 어떻게 변할지는 불문가지다. 아마 그렇게 되면 지타이완를 만들기 위해 들인 3조원 가량은 한 분기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지메모리가 돈을 퍼부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

지메모리가 돈이 있어도 메모리 팹 하나 맘대로 건설하지 못하고, 기술도 없어서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지원, 제휴, 투자 등의 공조체제가 없으면 메모리 칩 하나도 못 만든다. 포투가 그냥 결론을 내려버리면 대만정부의 하는 짓은 그냥 돈지랄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

엘피다와 미이크론에게 로열티를 지급해서 받아온 기술로 생산하게 될 메모리가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답이 뻔히 나온다. 그것도 엘피다의 D램 기술이 실시간으로 지타이완으로 이전됐을 때 하는 얘기다. 엘피다의 D램기술이 실시간으로 지타이완으로 이전될 수 있나를 생각해 보면 된다.

결국 지타이완이 목표로 하는 것은 엘피다와 마이크론에게 생산시설은 지타이완이 맡을테니 니네들은 생산시설을 만들지 말란 얘기다. 퀄컴이 기술 하나로 2008년 반도체 매출 9위 기업까지 오른 바 있으니, 엘피다와 마이크론 너희들도 쓸데없이 돈 투자해서 생산시설 늘릴 필요없이 지타이완이 너희들의 공장이 되어줄테니 D램 설계, 공정기술만 열심히 개발해서 바로, 바로 이전해 달란 얘기라는 것이다.

실상 지타이완이 출범하게 되면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신규 설비투자는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시설을 늘리지 않고 지타이완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메모리 물량을 늘리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D램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대만이란 국가가 직접 나서 지타이완이란 D램공장을 만들어 로열티도 주고 D램도 싸게 주니 직접 양산시설을 갖추는 것은 타산이 서지 않는다. 어찌보면 엘피다와 마이크론에게는 단기적으로 꿩먹고 알먹는 격이고 또는 노다지를 찾았다고도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어떤가?

장기적으로 보면 지타이완이 위협적일 수 있다고 하는데 포투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지타이완과 합병하지 않는 한 지타이완은 시간이 가도 영원히 기술에서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 만년 하류메모리공장으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상천지를 따질 것 없이 친한 친구끼리의 동업도 깨지기 십상인 것이 사업이다. 더구나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의 엘피다와 3국 간 동업을 맺고 지타이완이 만들어진 것인데 어찌 흘러갈 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지금은 시절이 하 수상하여 대만정부가 하는 짓이 공론화되지 않는 것이지 안정을 찾게 되면 대만정부가 주도하에 벌인 몹쓸 짓은 도마에 오르게 되어 있다. 또한, 대만이 선수를 쳤으니 일본과 미국이 더한 짓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이렇기에 지타이완은 그냥 3류 D램공장으로 머물러야 하고, 또 그래야 다른 국가가 눈감고 넘어가 줄 수 있다. 만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또 다른 지타이완이 나오게 된다. 메모리의 지타이완이 나왔듯이 자동차나 휴대폰이나 별에 별 사업에서도 제 2의, 3의 지타이완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또, 메모리 사업에서 기술개발과 양산이 분리되면 성공할 수 없다. 메모리 기술개발은 본국(미국, 일본) 메모리 팹에서 진행되어 수율 안정화를 거치고, 이전할 준비를 거쳐 지타이완에 이전되기 마련이다. 분명한 것은 일단 지타이완이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본국 메모리 팹에서 양산된 메모리 가격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음은 당연하고, 삼성전자를 뒤쫒겠다는 것은 망상(妄想)에 그칠 공산이 크다. 메모리 기술이란 것은 연구소에서 매달려서 개발될 것이 있고 가동중인 양산 팹에서 연구해서 뽑아낼 기술이 있다. 메모리의 수율은 연구소에 처박혀 머리싸매고 연구한다고 해서 얻어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메모리 칩이 만들어지는 현장인력과 호흡을 같이 해야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타이완 현장에는 3국의 기술자들이 모여있다. 여기서 3국의 기술자들은 저 마다 소속된 기업의 이익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자들이다.

또, 기술지원이 된다해서 기술전수를 담당할 파견기술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송두리째 내놓을 일도 없다. 아마도 건건 마다 본국 본사의 지침에 따를 것이 자명하다. 이래서야 지타이완의 기술은 두 템포(tempo)나 세 템포 계속해서 늦을 수 밖에 없다.

또, 대만이 세금을 퍼부어 지타이완을 만들었는데 D램시황이 회복되지 않아 영업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또 다시 대만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동원되어야 한다면 대만에서 난리가 나도 크게 날 것이다. 또, 민간기업들도 투자를 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기를 찾기위해 고심하는데 대만이란 나라의 예산으로 잡혀 운영될 지메모리의 투자행보는 한 편의 코미디영화일 수 있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대만 공무원이라는 커다란 봉을 잡았다. 머리는 없고 돈이 많은 봉인 것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이에 직접적으로 당장 대응할 거 없다. 한 편의 코미디를 관람하면서 지타이완의 추이를 보다가 너무 까분다 싶으면 다른 봉을 잡으면 된다. 기술이 일등이니 더 좋은 조건의 봉을 물색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공장이 되어주겠다고 나서는 타이완같은 국가는 이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대만이 지금은 신나하고 있지만 지무덤 지가 파는 꼴일 줄 얼마 지나지 않아 알 게 될 것이다.

엘피다가 파워칩, 렉스칩이 있다하여, 마이크론이 난야가 있다하여 메모리 불황기에 영업적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떠안아야 하는 물량때문에 영업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만일 지타이완과의 계약이 잘못 맺어진다면 부메랑(boomerang)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는 호황기를 타깃으로 D램 물량확보를 위해 맺을 계약이기에 불황기에는 불리한 계약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불황기에 맺을 계약이다. 일이 늘어나면 변수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또, 일은 사람이 한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인력을 늘리기는 커녕 줄이는 추세다. 의사결정이 한 번 잘못되면 격차가 단숨에 멀어질 수 있슴이다.

이래저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좋은 소식이 연이어 날라들고 있다. 당분간 대만 지메모리기업 6개사가 지타이완으로 통합되고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기술이 이전되어 본격적으로 메모리칩이 양산되기 까지는 짧으면 18개월에서 늦으면 36개월 가량 소요된다. 그 정도 시간이라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1. 쌤온라인 2009/03/05 15:02  address  reply

    포투님의 글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볼때 타이완 공무원들의 생각은 DRAM 산업도 위탁생산화 해서 DRAM계의 TSMC를 생각하고 합병을 추진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 짧은 지식으로 DRAM과 파운드리와의 차이는 알 수 없으나 나름 많이 배운 사람들이 전혀 가망성 없는 방향으로 추진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P.S. 본문 아래에 있는 RSS Widget에 버그가 있습니다. URL에 첫글자에 점(.)이 찍혀서 page open이 실패합니다. 점을 지우면 정상 오픈됩니다.

    • 포투 2009/03/05 15:4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D램 미세공정 전환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기술개발, 검증, 기술이전 등의 거쳐야 하는 단계가 많아지면 가격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세공정전환이 한계에 이르러 어느 한 미세공정이 오랜 기간동안 계속 유지된다면 실효가 있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이 빠른 전환주기에서는 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버그문제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연히 페이지가 오픈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사이드바에 적용한 위젯은 그런 버그가 나오지 않아서 테스트에 등한시 했습니다.

  2. 타이완메모리 2009/03/05 18:12  address  reply

    대만 D램 업체에게는 뭐 나쁠거 같진 않고, 엘피다, 마이크론도 뭐 나쁠거 같진 안군요.
    서로 윈윈 하는거 같은데...생산공장 얻어서 좋고, 기술 받아서 좋고...
    돈은 대만정부에 무한공급으로 나올테고...
    뭐 어쨋거나...치킨게임은 길어질테고...소비자는 좋고.
    삼성돼지가 어찌나올까...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3. 도우너 2009/03/05 22:22  address  reply

    항상 포투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요즘 글을 잘 안올리시던데 오랜만에 쓰시는 글이네요.
    대만정부가 진짜 돈지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엘피다하고 마이크론까지 끌고들어갔다가 모조리 파산한다면
    이제 디램은 삼성과 하이닉스의 천국이 되는건가요?

    • 포투 2009/03/06 09:0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엘피다는 뒤에 일본정부가 있고 마이크론은 미국정부가 있습니다. 미,일정부가 자국 대표 메모리기업을 대만정부에 넘겨준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대만정부가 그들 기업들을 대만정부 영향권내로 끌어들인다면 승리하는 셈이라고 본문에 표현한 바 있습니다.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 시장판도를 뒤흔들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시점은 사정이 용이치 않은 시절입니다. 갈지자 행보를 보일 수 있슴입니다.

      그리고, 천국을 논하기에는 시기가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

  4. 헬보이 2009/03/05 22:34  address  reply

    포투님 생각과 저의 생각이 거의 같아 보이군요...

    이천공장의 d램을 청주에 이전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더팹이 이천에 있고 그에 연관된 현장인력.생산시설이 있기에 그마나 수율이 나오는 편입니다.

    연구는 이천.생산은 청주...

    이런 마인드는 상상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 포투 2009/03/06 09:10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낸드 전용 팹은 청주가 아니라 이천에 완공됐어야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 정부도 나몰라라 하니 잘 되기 어렵습니다.

  5. 로우닉스 주주 2009/03/07 11:56  address  reply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마는,
    어제 WBC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낙이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만이 측은해보이더군요.

    • 포투 2009/03/08 09:5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대만 메모리 산업이 곤경에 빠졌습니다. 상생을 모색할 나라는 일본(엘피다)이나 미국(마이크론)이 아니라 같은 약국인 코리아가 맞을 듯한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끌어안을 생각도 좀 해야 하는데 구석으로 몰기만 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고볼 수 도 있습니다. 대만국가경제까지 타격이 미치니 강하게 대응하는 수를 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우리나라도 메모리 산업이 망하게 생겼다면 대만보다 더하면 더했지 약하게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나라경제가 망가지게 생겼는데 체면이 뭐가 소용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 약소국끼리 뭉치지 못하고 약소국끼리 치고 받고 생난리를 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래서 약한 나라로 계속 남아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6. 헬보이 2009/03/08 10:38  address  reply

    포투님

    지금 흘러가는 판국상..

    하이닉스반도체 본사가 있는 이천에 증설이 되겠지요?

    현재 수질보전법등 환경관련규제가 있지만....연구인력 및 마더팹이 이천에 보유 중이어서

    꼭 이천에 d랩 공장 증설이 되어야 하는데....이 눔의 이명박정권은 개구리 짓을 많이하는걸

    봐서....어떻게 될 지는 장담 못하겠네요...

    포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대만은 저렇게까지 하는데...한국정부에서 그정도?도 못해주면
    나라 망신 아닐까요?)

    • 포투 2009/03/08 10:57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이제 정치인들에게 뭘 기대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분만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상식 밖의 인간들이 많은지라 예측도 되지 않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꼭 나뉘어 있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패거리가 있으면 무조건 싸우려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야당이 없어진다해서 쌈박질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민주당에서 쌈박질을 주도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얼굴은 점잖은데, 하는 짓을 보면 역겨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제 면역이 될 만도 한데 하는 꼴아지를 이 나라 국민인 것이 창피하기까지 합니다. 포투는 양비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지금도 망신은 충분히 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모른체 하는 얼굴 두꺼운 정치인들이 있을 뿐입니다. 사실 국익을 저해하는 인간들을 뭐라 부르던데,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는 하도 많은 인간들이 그 딴 짓을 하는 바람에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정치 얘기가 나오니 좀 흥분했나 봅니다. 헬보이님도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시고 기분좋게 휴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7. 헬보이 2009/03/09 06:11  address  reply

    포투님도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8. 해린아빠 2009/03/09 22:54  address  reply

    포투님의 글을 항상 기다리는 열성 팬입니다.
    이번 글은 더욱더 흥미진진하네요.
    그런데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혹 오해하실까봐 포투님의 글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립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사람이 생각해도 공부 못하는 애들이 머리를 아무리 합쳐도 공부잘하는 애를 못이길뿐더러 지들끼리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만,,,
    왜 우리의 위대한 애널님들께서는 대부분 기술도 없는 타이완메모리의 규모의 경제에만 유독 집착들을 하셔서 점유율이 1위가 되니, 2위가 되니 하는 헛소리들을 남발하고 있으실까요???
    이분들이 펀드매니저의 눈치를 봐서 일까요? 아님 정말 무능력해서 일까요?
    도대체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정말 궁금합니다... 몇몇 애널들의 분석글에 대한 포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포투 2009/03/10 09:09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포투는 개인블로거이고 애널은 직장인입니다. 애널리스트라는 명함을 떼어놓으면 그들이 하는 말이 다르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들은 현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씁니다. 미래를 전망한다거나 예상한다고 해도 드러나는(내세울 수 있는) 수치를 필요로 합니다.

      타이완메모리건으로 그들이 간혹 들이미는 데이터는 과거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 건이 거의 유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의 변수가 들어갔습니다. 그것은 대만정부의 의지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가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들이밀 데이터가 없으니 그을 쓰는 것은 드러난 현재데이터에 기반하는 부정적인 시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만일 미세공정기술 10나노가 앞선 것이 D램 원가를 정확히 얼마를 내리는 효과가 있는지 수치화되어 있고 이 데이터가 속속들이 공개되는 상황이라면 좀 더 긍정적인 보고서들이 시장에 나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들 회사에서 준비가 안된 측면도 있습니다. 그들은 커다란(돈되는) 이슈거리를 무가치하게 버리지 않습니다.

      간단하게는 포투는 생각을 가감없이 그냥 내보이는 것이고 애널들은 포장해야 하는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의견도 틀리지 않습니다. 단지 보는 관점이 다를 뿐입니다.

  9. 토마스 2009/03/10 11:27  address  reply

    안녕하세요. 디램시장에 마음같아선 OPEC 같은 생산량 조절기능의 카르텔이 만들어지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19nm 이하 design rule이 아마 R&D수준에서 준비되고있겠지만, EUV litho도입이 늦어지는것 같아 제품 전환주기가 20nm이상으로 한동안 고착상태에 빠진다면, 대만 메모리연합이 힘을 발휘할수도 있지않을까요? Flash에서 높은 수율을 유지했던 대만 fab이고 보면 거북이에게 토끼가 잡히게되는 일이 일어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 포투 2009/03/11 08:31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EUV(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 장비는 20나노 이하 미세공정기술 진화로 인한 생산성과 장비가격과의 불협화음이 다소 남아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장비국산화가 이루어져야 타국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있을 것이며, 외산을 구매하는 것이라면 더 나을 바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 prev 1 ...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133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