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자로 애플, 노키아, LG를 끌어들있 수 있다면,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는 시장에서 다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애플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장 큰 수요처다. 모바일D램에 더해 AP까지 포함하면 애플이 만들고 있는 아이팟, 아이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은 전체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선다. 또, 애플은 AP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각종의 메모리들을 한 패키지로 담아내는 MCP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략적 제휴처로 낸드와 D램을 양산하고 있고 파운드리도 할 수 있는 하이닉스는 가장 매력적이다. 노키아도 애플과 비슷한 이유로 하이닉스에 접근 가능하다.

인수희망가를 3조 5천억원으로 잡고 애플이 4-5억 달러를 투자하는 컨소시엄에 노키아도 가세한다면 1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가장 좋은 전략적 투자자는 역시 LG다. LG도 반도체사업 관점이 아니라 부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 관점으로 하이닉스에 접근한다면 지분참여가 전혀 이상할 것 없다.

만일 애플, 노키아, LG에 지분투자에 대한 댓가로 반도체 팹의 캐파할당이 주어진다면 서로 윈윈계약이 된다. 삼성과 소니가 SLCD의 지분율에 따른 LCD패널 나눠가지기 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애플에게 낸드 월 3만장, 모바일D램 2만장 파운드리 1만장 캐파를 할당하는 계약과 병행해서 지분투자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단 얘기다.

그럼에도 효성이 독자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2조원 쯤은 돼야 한다. 하지만 순서를 바꿔 전략적투자자를 먼저 확보하고 효성의 자금유치를 뒤로 미루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아마 시장에서 좋아할 만한 컨소시엄 구성이 될 것이고 이는 효성의 현금조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효성의 대외적인 교섭력에서 성패가 가름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효성의 LED 얘기는 실무진에서 '마른행주 쥐어짜기' 식으로 유추해서 나온 신뢰할 수 없는 얘기에 불과하다. 아마도 개인적인 의견이지 싶다. 포투의 글 처럼 말이다. 09-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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