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들른 지도 꽤 되었다. 이런 저런 일로 시간 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마음만은 양평을 하루에도 몇 번씩은 그려봤지만 몸은 그에 따르지 못했던 여러 날이었다.

이번에는 양평축협 한우프라자에서 점심으로 한우탕을 먹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두 번이나 양평축협 옥상에서 현대성우 아파트를 돌아봤던 터도 있고 과연 점심특선으로 나온다는 한우탕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던 터다. 포투가 느끼기에 한우탕은 먹을 만 했다. 7,000원이란 가격 대비 한우 고기의 양이 푸짐하다. 다만 서빙(serving)을 보는 아줌마들의 수준(?)이 낮아 눈꼴이 시린 점(주관적인 손님 차별)을 감안해도 한우탕의 맛과 양은 점수를 꽤 줄 만 하다 하겠다.

그러나, 많은 돈을 주고 먹어야 할, 한우고기를 먹을 때는 신경이 쓰일 법하다. 친절은 말 뿐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몸짓, 말짓으로도 그 친절이 배어나와야 하지만 겉 흉내만 보이는 점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다. 손님을 차별하는 아줌마들의 행동이 언듯, 언듯 보이니 이거야 원, 입주하게 되면 바로 앞 식당이거늘 걱정된다. 어쨋든...



양평 현대성우 2단지 골조가 많이 올라갔다. 8층까지 올라갔는데 3단지 앞에서 보니 벌써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이제 절반이 올라갔는데 15층까지 다 올라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미치니 남한강 조망이 많이 가려질 듯하여 걱정스런 마음이었다. 그러나, 2단지가 옆으로 쭉 퍼져 있지만 3단지와 떨어진 거리가 꽤 되어 양 옆으로 시야를 돌릴 여유가 있는 듯하여 조금이나마 남한강이 조망될 듯하여 다행스러웠다.

양평 현대성우 아파트를 오랜만에 보니 느껴지는 느낌은 답답함이었다. 아파트 건물이 올라가면서 남한강과 용문산 조망권이 훼손된다는 느낌이기에 그렇다. 어쩌면 욕심이 많은 탓이기도 한 것 같다. 볼 때 마다 다른 마음이 듬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보는 눈에 생긴 변화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인간의 심리변화에 대해 연구할 만한 대상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양평의 하늘이 푸르르다. 공기가 맑아서 더 푸른 것일 게다. 그것이면 되었지 생각하며 돌아왔다.

  1. 써니 2008/09/07 16:53  address  reply

    항상 포투님이 양평다녀와서 사진 올려주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음~~ 거기서 오랫동안 근무는 했지만 저두 계약자이기 자꾸 궁금해지고 하나 봅니다.
    포투님은 몇동 몇호이신지 궁금하군요

    • 포투 2008/09/08 07:21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양평을 다니는 횟수가 개인사정 상 좀 줄었습니다. 물론 다녀오게 되면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저는 301동입니다. 몇 호를 밝히기는 좀 그렇습니다.

  2. 화니 2009/11/28 13:43  address  reply

    저도 고심끝에 1단지 조망권좋은쪽으로 계약했습니다..여러모로 포투님의 사진이 도움이 되었네요..1단지쪽 1호라인부터~~4호라인까지 층별로 모두 둘어보았는데요...1단지에서도 102동 1호라인만 한강조망권이 가능하더군요..101동역시 들어가보았는데 101동1호라인은8층까지 올라갔지만 거실창문 절반정도가 바로옆 모텔때문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렵더라구요..그리고 나머지 세대는 남향으로 짓다보니 작은방에서나마 한강조망이 가능했습니다..아직대부분의 집주인들은 1단지는 한강조망이 당연한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확인해보고 약간 실망하는 사람들도 현장에서 몇몇보이더군요 1단지 거실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세대는 168세대중 약20세대정도밖에 되질 않았습니다..이유는 알다시피 남향으로 짓다보니 남한강은 뒤쪽에 위치하게 되는거지요..1호라인은 그나마 남동향으로 비스드미 지어서 그나마 한강조망이 강능한거구요..프리미엄가격이 1단지 중에서도 1호라인과 다른호수와 차이가 있고,또 같은 1호라인중에서도 101동과 102동이 가격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더군요..그건 요즘들어서 벌어지기 시작한걸로 느껴짐니다..왜냐면 입주가 가까워지고 1단지는 한강조망권이라고 햇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작은방에서만 조망권에 들기때문에 강이보이는집과 강이보이지 않는집은 프리미엄이 천지차이로 벌어지더구요...간단한 예로 101동 8층에1호에서 보는강보다 102동 1층에 1호에서가 조망권이 훨씬 좋습니다..아무조록 이웃에 사시게 되신다니 참으로 반갑습니다..저는 참고로 1단지입니다..그리고 2단지는 샘플하우스 오픈했떠라구요..분양사무소에전화후 방문하시면 샘플하우스 보여주더군요...3단지는 모르겠지만 2단지는 샘플하우스 있습니다.

    • 포투 2009/11/28 15:02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벌써 샘플하우스가 오픈됐군요. 3단지는 입주가 가장 느린 관계로 해가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3단지는 아시다시피 거실 산조망에 뒷 남한강조망입니다. 양평은 거의 모든 방향에서 산이 조망되기에 한강조망을 우선으로 치는 경향이 강한 지역이더군요. 샘플하우스는 한 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정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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