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협상에 들어갔다. 사실 협상이란 자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의 평택공장 불법점거로 3,000억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가져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은 상태다. 무급순환휴직으로 강성노조가 쌍용차에 남아있게 되면 이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게 된다.

쌍용차는 이미 자력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데, 쌍용차 노조는 정리해고 통지를 받자 아예 쌍용차 공장에 대못을 박아 버렸다. 그리고, 극한 폭력투쟁을 60일 이상 끌어왔다. 그동안 그들은 쌍용차의 회생이나 동료들의 일자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남들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고 오직 제 살길만 찾으려는 저질 이기주의자들이었던 것이다. 이제와서 노사협상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이 볼트를 쏘아대던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으며, 무슨 요구를 하고, 무슨 협상을 한단 말인가.

그동안 쌍용차가 입은 손실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당연히 쌍용차 평택공장 폭력점거를 자행한 범죄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여론에 떠밀려 만들어진 노사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되지 않음은 불법점거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불법점거자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뒤도 안돌아 볼듯 강경투쟁을 일삼아 자신들이 몸담고자 하는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폭력배와 다를 바 없는 이들을 어떻게, 누가 자격이 있어, 순순히 받아줄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된다. 어떤 미친 사업가가 회사직원을 고용하면서 말도 안듣고 끄떡하면 폭력을 일삼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하겠는가 말이다.

이렇게 회사에 패악을 끼치는 사람들이 왜 쌍용차에 남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복귀해야 하는 자신들의 직장을, 자신들이 다시 일하려는 회사를 세계적으로 망신시키는 것도 모자라 회사기물을 파괴하고, 동료 직원들이 출근하는 것도 폭력으로 막아섰으며, 자동차 생산도 막아 쌍용자동차를 실신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또, 쌍용차 노사 협상은 그동안 불법점거농성자들이 저지른 범죄를 면하는 데까지 이를 수 없다. 손실을 입혔으면 응당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범죄를 저질러도 죄를 묻지 않는 사회로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범죄자들이 보란듯이 대낮에 길거리를 활보하면 세상 무서워서 어떻게 살수 있단 말인가?

공장 하나 불법점거해서 아무리 죄를 범해도 패거리로 뭉쳐서 끝까지 버티면 죄가 면해지는 사회를 만들려는 심보인가? 정말 쌍용차 불법점거자들이 원하는 세상이 이런 세상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 놓고 정말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쌍용차 사측입장에서 보면 이제 물러설 구석도 없다. 노조가 가여워 보여 정리해고자들을 구제하고 싶어도 이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한마디로 그들 손을 떠난 일이란 얘기다.

만일 노사협상에서 노조쪽에 기울어진 굴욕협상로 결론이 내려지면 쌍용차 회생은 완전히 물건너 간다. 어느 누가 쌍용차를 인수하려 하겠으며 자금을 지원하겠냐 하는 것이다. 기껏 자금을 지원해 봐야 또 다시 불법점거 60일이면 3,000억원이 날아가 버리는 판국에서 자금지원이 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말이다.

날강도가 따로 없지. 제 살길이 막혔다고 옛 동료들과 거래처 직원들의 살길 마저 다 없애버리려는 못된 무리들이 쌍용차 평택공장 불법점거자들이다. 어느 누가 불법점거자들을 불쌍하다 할 것인가?

여지는 만들어 놓고 살길을 도모했어야 했다. 점거하더라도 회사기물은 파괴하지 말아야 했으며, 자신들은 일하지 않더라도 동료직원들이 출근해 일하는 것을 막아서서는 안되는 것 이었으며, 투쟁하더라도 그 상대가 공권력이어야 하지 동료직원이 아니었어야 하는 것이며,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그 상대가 한 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은 아니었어야 하는 것이다.

외부세력에 대한 얘기도 나오던데, 제 살길을 찾겠다는 인간들이 쌍용차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 폭력농성 전문가들을 공장으로 들이는 게 뭐란 말인가? 그래 회사동료들에 대한 폭력은 쌍용차 노조원들이 행한 것이 아니고 외부세력에 의한 것이었다고 발뺌하고 싶은 것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나?

무슨 주제에 협상 운운하는지 알 수 없다. 쌍용차 불법점거 해고자들은 백기투항해야 하고 법의 처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점거농성으로 피해를 입힌 손실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쌍용차 동료들과 거래처 직원들, 평택시민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무릎꿇고 백배사죄해야 하는 것이다.

물러나서 생각해 보면, 그들 쌍용차 불법점거자들이 그동한 한 짓거리가 미친 짓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미친짓을 보고, 또 알면서 옹호해 줄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이제 그만 끝나야 한다. 깨끗하게 죄를 인정하고 평택공장에서 자진해 나가는 방법만이 그 나마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에 약한 사람들이다. 투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때가 있는 것이고, 투쟁으로 못얻을 것을 정에 호소하면 쉽게 얻어지기도 하는 세상이 대한민국이다.

지금 노조측 협상안이 관철된다고 해서 60일간의 불법투쟁이 승리로 귀결될 것 같은가? 만일 그런 결말이면 승자없는 패자들만이 쌍용차에 남게 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패배자는 모두 세상에 설자리를 잃게 된다.


  1. 붕이 2009/08/02 03:18  address  reply

    이제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패거리 (합법적인 깡패)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 런지 걱정됩니다. 예전 자유당 시절 협객을 운운하며 깡패들이 활보했고, 바로 전에는 김승현 한화회장이 술집 종업원을 때렸고, 이젠 민중운동이라는 커튼 뒤에서 쇄 파이프와 볼트새총으로 전쟁을 하는 깡패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지금 이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화에서 읽을 만한 일들이 버젓이 뉴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리나라 공권력은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군요. 우습니다.

    이참에 청년 실업자들도 삼성쯤 점거를 해서 취직을 시키지 않으면 회사가 망할 때까지 점거를 하겠다고 하면 다 취직을 시켜주지 않을 까요? 지금 우리는 합법을 가장한 깡패를 막을 법이 없습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지도자도 없구요. 그래서 대한민국이 더욱 답답합니다.

    우리나라가 최소한의 정의가 지켜지며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PS) 참, 여러분들 모두 운전을 하시겠죠? 미국에서 운전을 하신분들 많으시죠? 어느나라에서 더 교통법을 잘 지키셨나요? 그리고 10년전의 교통법 준수와 지금 법을 지키는 수준은 어떤가요? 제가 보기엔 교육이 문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지금 우리나라의 준법정신은 퇴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 포투 2009/08/02 08:1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패거리만 지으면 억지주장도 관철될 수 있다는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전례가 쌍용차 사태를 야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고, 새로운 틀에서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될테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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