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와 네이트 통합전략은 주객전도가 될 수 있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네이트 메인페이지로 접속해 검색을 네이트에서 해결하라는 의도로 사이트 통합에 나서는 것인데 시기도 좋지 않았고, 브랜드 차이도 있어 효과는 커녕 안좋은 이미지 각인효과가 있을 수 있다. 시기라 함은 네이트가 공들이는 시맨틱검색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싸이월드 이용자가 테스트 삼아 네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기존 틀과 다른 검색결과를 보며 '참신' 보다는 '실력'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싸이월드 색이 더 진한 것을 말한다.

네이버가 올해들어 메인페이지를 많이 변경했으나 이용자들은 이탈하지 않고 네이버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일등이고 네이트는 삼등이다. 점유율을 빠르게 얻으려는 사이트가 타 이용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미리보기를 내세워 구글마저 따라하기에 나설 만큼 대중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이 구글검색에서 독립할 당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이제는 네이버에 비해 검색결과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네이버에서 구하지 못하는 결과를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2위 지위를 확고히 굳친 것이다. 틀을 바꾸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얻은 성과다. 검색의 기본은 역시 찾아서 보여주고 나열하는 것이다. 사람이 취사선택할 수 있게 말이다. 기계는 아닌 것이다. 1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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