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맞아 실적을 중시하면 당장은 좋아지겠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고갈된다. 안좋은 시기에 실적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을 두기업 모두 선택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경쟁은 심화되어 세트 마진은 줄어들고 부품은 좋아져 양기업에 희비가 엇갈리게 했다. 부품회사 인수기회가 있었슴에도 마다하더니 이제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곁에 있을 때 잘해야 했다.
별 마진없는 사업구조에 신성장동역으로 작용해야 할 스마트폰 사업은 날아가 버리고 있다. 이미 많이 늦었다. 그렇다면 휴대폰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LCD TV시대에 브라운관을 고집하는 꼴이 되었기 떄문이다.
내부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M&A가 빠른 방법임에도 많은 기회를 날리고 있다. 이제 애플 마저 핵심 부품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참이다. 디자인을 강조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디자인시대의 개막은 앞으로 5년은 지나야 한다. 당장이 문제인 것이다.
오너가 있으되 없으니 전문인이 제멋대로였다. 오너는 그에 따른 책임을 지우지도 않았다. 이래서야 잘 나갈 수가 없다.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결국 부품 만 남아 하청업체로 전락할 판이다.
견제라도 할 줄 알았더니,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하긴 오래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억을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실적은 실적에 올인해 얻으려 하면 안된다. 부메랑의 아픔은 이제 시작이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