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윈도모바일 일색으로 탑재해 국내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나쁠 것 없다. 환영할 만 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국내 휴대폰시장은 구색없고 재미없는 시장이다. 국산 휴대폰 일색이기 때문이다. 팬택이 있다고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독무대다. 소비자는 이들 기업들의 폭리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을 국내출시하면서 윈도모바일 만을 탑재한다면 휴대폰시장의 다변화 가능성이 크게 열린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화 폰' 용도로 구입하지 않는다. '보는 폰' 용도도 아니다. '나만의 폰'을 위해 기꺼히 거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애플의 아이폰3GS의 공급이 딸린다고 한다. 아이폰은 '나만의 폰'에 리딩그룹 표장과 브랜드 가치를 더한 상태다. 삼성이나 LG는 표장은 고사하고 스마트폰에서 내세울 브랜드가 없다. 더욱이 나만의 폰을 구비할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출시 스마트폰의 모바일OS가 윈도모바일 일색이라면 '나만의 폰'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 고만고만 하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도래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양강독점체제가 무너지면서,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이 들어오게 돼, 가격과 편의성 측면에서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윈도모바일 고집도 나쁠 것 없다. 만일 애이폰이 국내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다. 도무지 삼성, LG 스마트폰과 경쟁되지 않는 우월성이 아이폰에 있기 때문이다. 우월성 중에 한가지를 뽑으라면 단연 아이폰 만이 가지고 있는 자존심이다.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국내마케팅으로 뭘 내세우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잘 것 없는 MS의 윈도모바일을 내세울 뿐인 것이고 그 나마 삼성과 LG는 뒤로 묻힌다. 소비자의 자존심을 채워주기는 커녕 부작용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10-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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