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토셀(Femtocell)이라는 집안의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소형기지국을 보며, 이동통신 기술의 변화가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문득 2개의 빈 요구르트병에 구멍을 뚫어 실을 매달아 서로 연결해 장난치던 기억이 겹치며 이를 응용하면 무료통화가 가능하겠다 싶다. 실은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케이블이 되고, 빈 요구르트통은 집안에 있는 유선전화기가 되고, 유선전화기와 휴대폰이 송수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유선전화기는 인터넷전화기가 대체하고, 인터넷전화기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기와 송수신한다. 인터넷 전화가 가능하고 식별번호 부여, 확인, 인증, 송수신 기능을 보유한 일인 설치 기지국을 내맘대로 커플박스라고 칭하기로 한다.
무료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두개의 커플박스를 만들거나 구입해서, 서로 집안의 인터넷망에 연결하면 휴대폰으로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해지게 된다. 중간에 통신사업자가 끼지 않는다. 기기만으로, 커플박스만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기에 통화비를 낼 곳이 없고, 낼 필요도 없다. 그냥 커플박스 간의 연결만으로 무료통화를 하는 것이다.
무료통화 가능한 사람을 늘려나가는 수많은 개인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사람수가 늘어나다 보면 허브에 허브를 연결하듯 계속해 연결하면 된다. 이를 가능케하는 기술은 모두 나와 있다. 특이한 기술이 필요치 않다. 그리고, 당연히 기존의 유무선통신 시장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많은 유사 통신사업자가 출현해 경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기존의 통화료는 내려가게 될 것이다.
중간에 통신사업자를 배제하고, 커플박스 만으로 일대일 무료통화를 하고 그 수를 늘려나가면 처음에는 두명이던 것이 전국적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갈 수 있게 된다. 통신사업자는 개인, 개인이 되는 것이니, 직접 전용 커플 휴대폰을 만들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커플박스 칩셋을 기존휴대폰에 장착하면 이동중에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받고 커플박스와 송수신이 되는 지역에서는 무료통화로 전환하게 하면 된다.
인터넷전화의 응용이 되겠다 싶다. 통화 가능한 사람을 늘리는 재미도 있겠다. 일종의 게임기로도 진화가 가능하겠다.
美이통시장도 '펨토셀' 바람 전자신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