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유행이고 빈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스카이가 명품폰 '듀퐁폰'을 출시했다. 이제 고가폰으로 재미를 봤던 회사들은 치열해진 차별화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

디자인경영은 결국 유행 따라가기다. 타이밍인 것이고 그 유효기간은 지극히 짧은 것이 특성이다. 디자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쉽게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쉽게 변하기 위해서는 내 것, 네 것을 가리면 안된다. 세상이 원하는 유행이라면 발빠르게 그 무엇이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경영의 다른 말은 껍데기경영이다. 안으로는 실속없고 밖으로 만 화려해 보이는 경영이란 얘기다. 디자인경영은 작은규모 회사에 적합한 생존, 성장방식이다. 대량생산방식을 위주로 하는 대기업과는 격이 맞지 않는 사업방식인 것이다. 테스트 삼아 또는 시장반응 탐색용으로 그쳐야 하는 것이다.

유행을 따른 다는 것은 제품출시마다 모험이란 얘기다. 시장에서 통하지 않으면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하기에 보통 한정생산방식으로 간다. 만약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껍데기 타령이 오래되면 내실은 곪게 되어 있다.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어렵고,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운에 만 맡기기에 기업규모가 크다면 껍데기경영은 큰 문제가 된다. 09-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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