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선이란 영화는 경찰이 범인을 잡는 줄거리가 아니라 마치 무술영화처럼 1:1 대결신을 하이라이트(highlight)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형사반장으로 나오는 견자단과 베트남 출신의 마약 밀매업자 예성의 대결신은 마치, 이소룡 초창기 영화에서 보여지는, 무술대회를 방불케하는 격투신이 영화스토리 전후사정을 떠나서 관객들로 하여 격투신 자체에 몰입하도록 하고 있다. 격투신 만을 본다면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인지도 구분하기도 어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도화선은 경찰과 범인의 그렇고 그런 상투적인 영화스토리에다 진지함을 더했고, 또 거기다 잔인함을 보탠 영화다. 한 없이 범인들에게 당하다가, 마지막에 분을 참지 못하고 경찰으로서 범인을 잡는 자세가 아닌, 인간의 감정에 충실해서 보복하듯이 범인들을 잡는다는 스토리여서 그런지 몰라도 굳이 그렇게 심한 장면을 연출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잔인하게 표현했다.

한 편으로는, 밀항을 감행해서 홍콩에서 자리잡고 있던 베트남 출신의 범인 3형제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대하는 애뜻한 감정은 범인으로서 악하게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저 너머에 있는 인간 본성을 조금이라도 끄집어내려 하고 있다. 반면에 선인이어야 할 경찰도 감정이 복받으면서 역시 인간의 복수하고픈 감정을 어찌하지 못한다는,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애매하게 몰고가는 장면도 엿보인다.

영화 도화선은 가벼움 보다는 진지함을, 통쾌함 보다는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격투신을 제외하면 영화내내 답답함이 짓누르는 느낌이어서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이다가, 이제 시원한 장면이 나오나 싶었지만 잔인하고, 진지하게 갈무리하는 영화라 하겠다.

예성과 견자단의 과격한 격투신이 인상에 남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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