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아라'를 통해 조립식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아라'식의 맞춤형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내놓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부품 규격화에 있어 삼성 파워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이 규격을 정하면 부품업체들이 안따라올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삼성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 모토로라의 시도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오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성식이다. 전형적인 삼성식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성공스토리를 뒤따라가는 삼성인 것이다.

맞춤식 스마트폰이란 아이디어를 가만 들여다보면 사용자가 특별히 원하는 사양은 크게 몇 개 되지 않는다. 지금 스마트폰은 낸드플래시 용량변화만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를 변경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모바일AP와 세트를 이뤄야 하는 것이어서 맞춤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종을 찾아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인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또한 그렇다. 기본 2G인데 이를 4G, 8G로 변경한다는 것도 한계는 분명하다. 메모리가 혼자 높아봐야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는 메모리를 활용하는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몰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품은 카메라모듈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되는 카메라 스펙은 사용자별로 천차만별의 만족도를 보인다.

스마트폰을 컴팩트디카 마냥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스펙이 디카 스펙을 따라가줬으면 하겠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없애던지 또는 스펙을 내리는 대신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지길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액세서리식으로 접근해도 좋을 일이다. 거창하게 맞춤형 스마트폰으로 가지 말고 착탈식 카메라모듈로 가는 것 말이다. 그렇게 되면 같은 스마트폰 가격도 많이 차이나게 될 것이다. 아예없는 스마트폰과 최고 스펙의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말이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용자시장은 커지는 데 매출 볼륨은 그에 비례해 커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스마트폰이 나와야 할 것인데 그게 쉬운 얘기가 아니다. 결국 당분간은 단기이벤트 실력에 따라 시장점유가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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