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M8의 파운드리 전용 활용을 보류했다고 한다. 이유로 M8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는 얘기인데, 현 메모리 활황국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판박이 경영의 진수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의 오스틴 파운드리 투자결정은 쉽게 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파운드리 사업은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해가 가면 갈수록 진입이 쉽지 않다. 진입장벽이 높아져만 가는 것이다.
하이닉스가 메모리 불황기에, 시기적으로 보면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기존 메모리 팹 전용 활용을 다각도로 모색했었다. 이제 호황이 되니 다시 원래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메모리 경영은 참 쉽다. 싸이클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업이익 그래프가 춤을 춘다.
이번 M8 결정으로 본업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이닉스는 메모리만 할 때 가장 좋았다. 매출이 많고 볼륨이 커졌다고 큰 기업으로 갈 필요는 없다. 전문기업을 유지하면서 삼성을 꺽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 좋을 것이다. LGD도 해냈다. 하이닉스라도 못할 일은 아닌 것이다.
메모리가 활황이라 나온 이야기지만 "당분간"이겠지요.
아예 꿈도 꾸지 않는 편이 하이닉스에게는 좋은 일일 겁니다. 파운드리는 하이닉스에게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