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삼성전자와 샤프전자의 LCD 8세대 라인에서의 52인치 LCD패널 양산과 삼성SDI와 마쓰시타의 50인치 PDP 디스플레이 경쟁이 시작된다. LCD진영에서는 작년에 40인치대에서 그랬듯이 PDP진영으로부터 50인치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빼앗아 올 희망에 차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작년에는 40인치대, 올해는 50인치대, 내년에는 60인치대에서 LCD, PDP가 경쟁을 하려나?
늘어서 있는 LCD공장들 20, 30, 40, 50, 60인치대에서 각각 최적화된 LCD 공장들과 30, 40,50,60인치대에 최적화된 PDP 공장들 중에서, 전에도 언급했듯이 어떤 공장이 수익성이 제일 좋을까를 연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요번에 샤프전자가 10세대 LCD공장을 계획하면서 3가지 종류의 최적화된 패널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있듯이, 앞으로는 어느 업체가 먼저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이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시장이 40인치대 수요가 1,000만대에 이르는데 각 업체에서 40인치대에서 최적화된 양산물량이 500만대밖에 되지 않는다면 또, 50인치대 최적화된 LCD공장들이 쏟아내는 양산물량이 500만대인데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가 100만대에 그친다면, 차세대 LCD공장의 더 큰 사이즈 패널 생산에 적합한 LCD공장에서 원가 상승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마진의 압박을 받아가면서도 어쩔수 없이 작은 사이즈의 패널을 양산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익은 커녕 적자를 모면하기도 힘이 들 수있는 것이다.
이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물량공세만으로 되지 않을 듯하다. 지금처럼 억지스럽게 차세대만을 고집한다면 커다란 댓가를 치룰 날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당연하게 60인치대 디스플레이를 벽에 걸어 둘 수 있는 가정과 사무실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주력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할 수 없는 사이즈인 것이다. 그럼 그 사이즈는 틈새, 프리미엄 시장에서나 통할 것이니 양산경쟁, 물량경쟁이 의미없게 된다. 요즘 휴대폰 업계의 화두인 성능보다 우선시되는 디자인, 감성에 호소하는 경쟁이 필요한 시장만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에서 7세대만, 8세대만 공장을 짓겠다고 나올지 귀추가 궁금해 진다.
LCD, 50인치대 넘본다 전자신문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