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에 이어 히타찌도 PDP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PDP의 생존에 관한 논란이 한창일 즈음에 마쓰시타가 공격해 들어왔고, 한방 먹어 휘청거리는 이 때 증원군 격으로 히타찌가 진군해 오는 격이다.
PDP사업의 LCD대비 경쟁력에 회의감을 느낀다면 PDP사업을 접던지 해야지,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 후발업체가 이리 따라붙는 것이고...
사실 PDP사업은 큰 격차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건 삼성SDI나 LG전자나 공히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헛 된 논란만을 일 삼으며 주춤하니 기회가 날아가고 후발업체와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 경쟁이 선발업체에게 유리하지 않다. 선발업체 격인 삼성SDI와 LG전자가 PDP시장을 열어 놓았을 뿐 수익은 커녕 막대한 적자만 내고 있었기에 시설투자 할 여력이 줄어들어있고, 후발업체는 제로베이스에서 투자를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일본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메모리 사업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던 상황과 많이 닮아 있다. 특이한 기술 없이 꾸준한 시설투자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원가 낮추기 싸움인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이제는 뒤처지게 되었다.
삼성SDI가 어찌 대처할 지 궁금해 진다. 생산성을 높이는 첨단 신기술이 승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