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NEC, 도시바 등 일본 PC 제조사들이 노트북에 HDD 대신 부팅 속도, 입출력 데이타 속도, 소비전력, 무게 등에서 장점이 있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HDD에 비교해서 고가여서 채택하지 못했지만,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하락과 노트북의 프리미엄 정책이 맞불며 HDD가 노트북에서 밀리고 있다.
인텔, MS, 델이 연합해 플래시 메모리 인터페이스 규격을 만든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 PC, 반도체 기업들과 연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랄 수 있겠다. 일본의 기업들 사정도 대한민국 PC제조업체, 반도체 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가 PC상에서 HDD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스펙은 다 나와 있다. 물론 HDD가 가지지 못하는 플래시 메모리의 장점을 규격에 담아내는 일이 있지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인텔이 인터페이스 규격을 CPU에서 하드웨어로 구동하려는 것이고, MS는 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려는 것인 만큼, 플래시메모리 + 로직 + BIOS 조합으로 인터페이스 규격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담아 내면 된다.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플래시메모리에 인터페이스 규격을 담아내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하겠다. 그 싸움의 키는 시장의 흐름을 누가 장악하느냐는 것인데, 일본기업과 연합한다면 그 힘이 미국기업들과 대등해 질수 있다.
미국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지금, 타이밍를 놓치면 영영 인텔, MS에 여태껏 그래왔듯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