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이 하이닉스의 대만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프로모스로의 54나노 공정기술 이전계약은 기술유출이라고 언성을 높이고 있고,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프로모스에게 이전해 주는 기술은 양산기술일 뿐이며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장치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여기서 포투의 의견은 "기술유출이 맞다" 다.
이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process)를 아는 사람끼리의 언쟁이라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논란을 벌이는 이유는 한 쪽은 반도체 전문가이고 또 다른 한 쪽은 반도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 생기는 논란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에 쓴 글에서 하이닉스의 66나노 양산기술 이전 건에 대해서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가동중인 양산기술이기에 기술 격차가 상당 기간 벌어져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고, 아마 삼성전자 측도 이 66나노 미세공정기술의 프로모스로의 이전계약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넘겼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54나노 미세공정기술 이전계약 건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삼성전자 마저 50나노대 D램 공정기술 도입초기인 지금 메모리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아니 퇴출되어야 할 대만의 프로모스에게 하이닉스가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힘들게 벌여놓은 기술격차를 한 순간에 1년 미만의 간격으로 따라잡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쉽게, 만일 반도체 사업을 해보지 않았던, 반도체 전문가가 없는 회사가 아니 예를들어 SK텔레콤이 300mm 신규 반도체 팹을 건설하고 메모리 사업에 신규로 뛰어든다고 가정해 본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망라(網羅)해 반도체 핵심기술자를 전혀 영입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
그럼에도 SK는 최첨단 300mm 반도체 팹을 건설할 수 있다. SK가 최신 미세공정을 적용해 40나노대 메모리를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의 300mm 반도체 팹을 건설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공식발표를 하면 전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반도체 관련업체들은 SK에게 벌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만일 SK가 원한다면 현재 삼성전자가 셋팅한 반도체 장비와 똑같이, 하이닉스가 준공했다는 M11과 똑같은 반도체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
메모리 설계도 또한 얻을 수 있다. 만일 SK가 원한다면 40나노대 미세기술의 메모리 설계도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전문인력은 대한민국에 엄청 많다. 그리고, 그 전문인력이 최고의 메모리 설계자일 필요도 없다. 단지 메모리 셀 설계를 조금이라도 해 본 엔지니어라면 40나노대의 설계도는 물론 30나노대, 20나노대 메모리 셀 설계도 할 수 있다.
SK가 최첨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했고, 마음만 먹으면 하이닉스의 M11에 반입된 반도체 장비로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했고, 설계도까지 얻을 수 있는데도 SK가 메모리를 양산할 수 없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그것은 클린룸, 공조시설, 반도체장비 등의 반도체 팹의 셋팅(setting, 최대 스펙을 구현하기 위한) 및 오퍼레이팅(operating, 조작 및 관리를 위한 미세조정) 방법 또는 노하우를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이를 쉽게,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표현으로는 양산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 만약 하이닉스 54나노 D램 설계도를 프로모스가 훔쳐갔다고 한다면, 프로모스가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적용해 D램을 양산할 수 있나? 이 물음에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궁금하다고 하겠다.
하이닉스가 프로모스에게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이전한다는 의미는 SK텔레콤이 신규 반도체 팹을 하나 보유는 했으나 D램을 찍어내지 못하는 SK텔레콤에게 D램을 찍어낼 수 있게 직원들을 교육시킨다는 의미라고 보면 얼추 맞겠다.
그렇다면 54나노 공정기술로 프로모스가 D램을 양산한다고 해도 이는 54나노 미세공정기술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냐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프로모스 엔지니어라도 50나노대 D램 설계도를 그리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문제라면 그려낸 D램 설계도를 가지고 프로모스 반도체 공장에서 D램을 양산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프로모스가 반도체 제조공정의 양산기술이 부족해서다.
이 부족한 부분을 하이닉스가 채워준다면 프로모스는 차세대 미세공정기술에서 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와도 견줄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메모리 설계능력은 캐드기술, 그리기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랬을 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모리를 설계했으나 양산을 하지 못하면 그 설계도는 폐기된다. 수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도 폐기된다. 양산성이 밑바탕되지 않는 메모리 설계도는 그냥 휴지조각이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계도는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지만 양산기술과 결합해 제대로 된 수율을 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똑같은 설계도를 가지고 54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삼성전자는 80% 가까이 초기 양산수율을 뽑아내고 하이닉스가 30% 수율에 머문다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54나노 D램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headline)을 언론들이 뽑게 할 것이며, 하이닉스는 당연하게 '하이닉스 54나노 D램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을 뽑지 못한다. 삼성전자는 각 D램 반도체 라인을 54나노 라인으로 전환해 양산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고 하이닉스는 그 설계도를 보완을 하던지 폐기해야 한다. 이 차이가 미세공정기술 전환경쟁의 기본인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기술력을 가르는 것은 양산기술과 설계기술의 융합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산기술을 홀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2007년 하반기에 하이닉스는 언론의 헤드라인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헤드라인 관리 실패란 의미는 가지지 못한 66나노 미세공정 양산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앞서갔다는 의미이고 이는 언론에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는 의미와 상통(相通)한다고 하겠다. 이미 언론에 '하이닉스 66나노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을 터뜨려 놓았으니 폐기되어야 할 설계도면이 계속 살아있을 수 밖에 없었고, 양산기술은 아직 미진(未盡)하니 울며 겨자 먹듯 휴지조각(폐기되어야 할 설계도)에 질질 끌려다녔을 것이라 추측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닉스의 2007년 4분기 실적이 그모양 그꼴이고 말이다.
다르게 보면 설계기술이 좀 떨어져도 양산기술이 좋으면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죽었던(폐기될) 설계도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 지금의 하이닉스를 있게 한 경쟁력의 원천이 이것이었다. 메모리 설계력은 삼성전자에 비해 좀 떨어져도, 시설투자를 많이 할 수 없었어도 하이닉스가 이만큼 삼성전자를 따라올 수 있었던 원천인 양산기술을 작금(昨今)에 이르러 하이닉스가 스스로 대만에 팔겠다는 것이란 얘기다. 하이닉스도 이 양산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2위의 D램업체로 발돋음했었는데, 이 무시무시한 무기(양산기술)를 D램 업계에서 퇴출되어야 할 대만업체 프로모스에 넘기려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급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급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을 룰(rule)로 정하기 마련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 룰이 깨지면 업계 전체가 공멸(攻滅)한다. 그래서 동일업계가 나름의 룰을 정하는 것이다. D램 넘버 투(TWO) 하이닉스가 이 룰을 깨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포투의 의견은 "기술유출이 맞다" 다.
이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process)를 아는 사람끼리의 언쟁이라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논란을 벌이는 이유는 한 쪽은 반도체 전문가이고 또 다른 한 쪽은 반도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 생기는 논란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에 쓴 글에서 하이닉스의 66나노 양산기술 이전 건에 대해서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가동중인 양산기술이기에 기술 격차가 상당 기간 벌어져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고, 아마 삼성전자 측도 이 66나노 미세공정기술의 프로모스로의 이전계약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넘겼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54나노 미세공정기술 이전계약 건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삼성전자 마저 50나노대 D램 공정기술 도입초기인 지금 메모리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아니 퇴출되어야 할 대만의 프로모스에게 하이닉스가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힘들게 벌여놓은 기술격차를 한 순간에 1년 미만의 간격으로 따라잡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쉽게, 만일 반도체 사업을 해보지 않았던, 반도체 전문가가 없는 회사가 아니 예를들어 SK텔레콤이 300mm 신규 반도체 팹을 건설하고 메모리 사업에 신규로 뛰어든다고 가정해 본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망라(網羅)해 반도체 핵심기술자를 전혀 영입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
그럼에도 SK는 최첨단 300mm 반도체 팹을 건설할 수 있다. SK가 최신 미세공정을 적용해 40나노대 메모리를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의 300mm 반도체 팹을 건설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공식발표를 하면 전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반도체 관련업체들은 SK에게 벌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만일 SK가 원한다면 현재 삼성전자가 셋팅한 반도체 장비와 똑같이, 하이닉스가 준공했다는 M11과 똑같은 반도체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
메모리 설계도 또한 얻을 수 있다. 만일 SK가 원한다면 40나노대 미세기술의 메모리 설계도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전문인력은 대한민국에 엄청 많다. 그리고, 그 전문인력이 최고의 메모리 설계자일 필요도 없다. 단지 메모리 셀 설계를 조금이라도 해 본 엔지니어라면 40나노대의 설계도는 물론 30나노대, 20나노대 메모리 셀 설계도 할 수 있다.
SK가 최첨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했고, 마음만 먹으면 하이닉스의 M11에 반입된 반도체 장비로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했고, 설계도까지 얻을 수 있는데도 SK가 메모리를 양산할 수 없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그것은 클린룸, 공조시설, 반도체장비 등의 반도체 팹의 셋팅(setting, 최대 스펙을 구현하기 위한) 및 오퍼레이팅(operating, 조작 및 관리를 위한 미세조정) 방법 또는 노하우를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이를 쉽게,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표현으로는 양산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 만약 하이닉스 54나노 D램 설계도를 프로모스가 훔쳐갔다고 한다면, 프로모스가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적용해 D램을 양산할 수 있나? 이 물음에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궁금하다고 하겠다.
하이닉스가 프로모스에게 54나노 미세공정기술을 이전한다는 의미는 SK텔레콤이 신규 반도체 팹을 하나 보유는 했으나 D램을 찍어내지 못하는 SK텔레콤에게 D램을 찍어낼 수 있게 직원들을 교육시킨다는 의미라고 보면 얼추 맞겠다.
그렇다면 54나노 공정기술로 프로모스가 D램을 양산한다고 해도 이는 54나노 미세공정기술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냐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프로모스 엔지니어라도 50나노대 D램 설계도를 그리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문제라면 그려낸 D램 설계도를 가지고 프로모스 반도체 공장에서 D램을 양산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프로모스가 반도체 제조공정의 양산기술이 부족해서다.
이 부족한 부분을 하이닉스가 채워준다면 프로모스는 차세대 미세공정기술에서 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와도 견줄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메모리 설계능력은 캐드기술, 그리기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랬을 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모리를 설계했으나 양산을 하지 못하면 그 설계도는 폐기된다. 수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도 폐기된다. 양산성이 밑바탕되지 않는 메모리 설계도는 그냥 휴지조각이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계도는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지만 양산기술과 결합해 제대로 된 수율을 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똑같은 설계도를 가지고 54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삼성전자는 80% 가까이 초기 양산수율을 뽑아내고 하이닉스가 30% 수율에 머문다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54나노 D램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headline)을 언론들이 뽑게 할 것이며, 하이닉스는 당연하게 '하이닉스 54나노 D램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을 뽑지 못한다. 삼성전자는 각 D램 반도체 라인을 54나노 라인으로 전환해 양산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고 하이닉스는 그 설계도를 보완을 하던지 폐기해야 한다. 이 차이가 미세공정기술 전환경쟁의 기본인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기술력을 가르는 것은 양산기술과 설계기술의 융합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산기술을 홀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2007년 하반기에 하이닉스는 언론의 헤드라인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헤드라인 관리 실패란 의미는 가지지 못한 66나노 미세공정 양산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앞서갔다는 의미이고 이는 언론에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는 의미와 상통(相通)한다고 하겠다. 이미 언론에 '하이닉스 66나노 양산시작'이란 헤드라인을 터뜨려 놓았으니 폐기되어야 할 설계도면이 계속 살아있을 수 밖에 없었고, 양산기술은 아직 미진(未盡)하니 울며 겨자 먹듯 휴지조각(폐기되어야 할 설계도)에 질질 끌려다녔을 것이라 추측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닉스의 2007년 4분기 실적이 그모양 그꼴이고 말이다.
다르게 보면 설계기술이 좀 떨어져도 양산기술이 좋으면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죽었던(폐기될) 설계도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 지금의 하이닉스를 있게 한 경쟁력의 원천이 이것이었다. 메모리 설계력은 삼성전자에 비해 좀 떨어져도, 시설투자를 많이 할 수 없었어도 하이닉스가 이만큼 삼성전자를 따라올 수 있었던 원천인 양산기술을 작금(昨今)에 이르러 하이닉스가 스스로 대만에 팔겠다는 것이란 얘기다. 하이닉스도 이 양산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2위의 D램업체로 발돋음했었는데, 이 무시무시한 무기(양산기술)를 D램 업계에서 퇴출되어야 할 대만업체 프로모스에 넘기려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급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급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을 룰(rule)로 정하기 마련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 룰이 깨지면 업계 전체가 공멸(攻滅)한다. 그래서 동일업계가 나름의 룰을 정하는 것이다. D램 넘버 투(TWO) 하이닉스가 이 룰을 깨려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 있으면서 포투님의 글을 보며....
많은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을 보시며 많은 의미를 두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볍게 읽으시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포투님은 하이닉스의 기술 유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시나 봅니다.^^
전 그런것까지는 생각을 못해보고..
다만 삼성이 하이닉스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해싸는 것이
못마땅 하기만 했는데...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54나노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굳이 기술이전 안해도 문제될 것이 없는데, 아니 오히려 후발업체들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오는 것인데 하는 생각입니다.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세상에 치고받고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외부의 세력까지 끌어들이고, 참 암울하네요.
일제가 한국 사람들은 잘 뭉치지 못한다는 세뇌교육을 하였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안에서나 밖에서나 잘 좀 뭉쳐서 지혜를 짜내 험난한 21세기를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두 기업이 뭉치면 국익을 위해 정말 좋은 일입니다. 억지로라도 둘을 엮어줄 수는 없는지 이명박정부가 연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국익을 무시하며 서로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포투님..디램 1기가 제품..2,850개 구입했는데..^^
잘한건지요?
쿨럭..
도매상 하시나요? +_+
잘 하셨습니다.
읽다가 궁금한 것이 많이 생기네요..
프로모스가 하이닉스와 제휴를 끊게되면 퇴출될 수 있을까요?
신규 투자금이 없는 하이닉스 입장에서 프로모스와 제휴를 끊으면 업계 3위로 내려 앉을텐데..
설상가상으로 프로모스가 퇴출된다는 보장도 없이 마이크론 또는 엘피다와 연합하여
50나노 양산에 성공하게 되면 상계관세에 묶여있는 하이닉스는 업계 최하위로 추락하게 될텐데..
하이닉스에게 퇴출의 위험까지 감수함면서 프로모스와 관계를 끊으라는 건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요?
프로모스의 퇴출이 90%이상 보장되거나 엘피다, 마이크론의 이후 미세 공정라인의 중대한 차질이 확신되지 않는 한..
하이닉스에게 국내 반도체 산업(더 정확히는 하이닉스가 양보해야 한다면 남은 것은 삼성전자 하나겠지요)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프로모스와의 제휴를 끊은 후 프로모스가 마이크론으로 가던 엘피다로 가던 그네들이 미세공정에 중대한 차질이 생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독식할 수 있는 희망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야 좋겠지만..현실적으로는...............
열악한 자본상태에 있는 기업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정치적인 논리로 막는 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하이닉스가 제휴를 끊게 되면 곧바로 퇴출될 것이 분명한 프로모스를 점유율의 욕심으로 하아닉스가 붙잡고 있는 것이라면 비난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하이닉스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하네요..
코베인님의 댓글 중에서 "프로모스를 점유율의 욕심으로 하이닉스가 붙잡고 있는 것이라면 비난 받을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제가 말하려 하는 중요 포인트입니다. 그점때문에 하이닉스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꼭 한쪽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것처럼 DRAM 시장을 보시는 것 같은데, 수조수천억이 투자된 fab이 쉽게 line을 stop시키거나 부도가 날까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도 한번 생긴 fab은 지구가 자전을 멈출때가지 돌아갈 겁니다. 대만의 fab들이 퇴출되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삼성,하닉이 때돈을 벌어주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생각일 뿐이죠.
프로모스의 공장은 절대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엘피다냐 하닉이냐 마이크론이냐로 주인이 바뀔 뿐이지요. DRAM에 있어서 양산기술이 매우 중요한 핵심기술이긴 하나 현재의 DRAM 자체가 계륵과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NAND도 마찬가지구요. 실리콘벨리의 fab이 가동을 멈추고, 중국에는 수십계의 fab line이 새로 생기듯 반도체 생산에 있어서도 분업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양산기술좀 쥐고 있다고 대단한 것인양 으시대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라도 싸게 생산할 수 있다면 생산해야 하는 것이 나름 경영진의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경영진의 판단으로 기술이전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준비가 되어있나를 생각해보면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준비가 되어있었다면 이렇게 급하게 시류에 동조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D램 가격전쟁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지 않을 것이고 말입니다.
이제 옛날처럼 디램 호황시절은 안올려나요?
계속해서 1기가 램기준으로 2만원 미만에서 형성될려나요?
그럼..모든 기업이 적자일텐데...쩝
역으로 보면 호시절이 찾아올 가능성이 열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D램전쟁이 의미가 없어졌으니 말입니다.
업계 자율적인 투자규제시대로 들어설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시기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