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인터뷰를 보며 문득 '하이닉스의 잃어버린 1년'이 떠올랐다.
하이닉스, 수익성 좋은 모바일D램 3배로 증산 김종갑사장, D램 하반기 회복 매일경제
매경인터뷰에서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모바일 D램 생산을 3배이상 늘려", "66나노 생산에서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샌디스크의 투자 여력이 미칠지 의문"이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했다.
하이닉스가 2007년 의욕이 넘쳐서 삼성전자 68나노 공정보다 앞선 66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삼성전자를 일시적으로 공격을 해서 효과를 보기도 했었다. 삼성전자가 상징적이라도 뒤떨어진 2나노 간극을 넘어서고자 8f2에서 6f2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6f2가 안정화를 가져오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68나노 6f2기술에 맞서 하이닉스는 66나노에 더해 텅스텐기술이라는 것으로 맞섰다. 삼성전자의 디램 미세공정전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각오가 대단했던 것이다. 결과는 21일자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인터뉴에서 나왔다. 66나노 미세공정전환에서의 실패를 김종갑 사장은 비싼 수업료로 치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부른 소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김종갑 사장은 모바일디램의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또 물량경쟁을 언급하며 삼성전자를 자극하고 있다. 디램가격을 1로 봤을 때 모바일 디램의 가격이 3이라는 것은 현 수준의 공급량을 두고 나오는 가격일 뿐이다. 하이닉스가 모바일 디램을 3배로 증산했을 때는 모바일디램이 3이 아니라 1도 못미칠 수도 있다.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데, 세트기업들의 제품생산량이 정해져있는데 부품인 모바일디램의 공급량이 늘어나면 불문가지(不問可知)인 것이다.
그리고, 대놓고 선전포고하듯이 삼성전자와 엘피다의 모바일 디램 점유율을 빼앗아 오겠다고 자극하면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선발업체들의 대응은 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닉스가 양산을 늘리겠다는 모바일 디램이 어느 팹에서 양산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범용 디램팹을 전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66나노 디램에서 모바일디램으로 바꿔서 양산하면 단숨에 모바일디램의 수율이 80%에 오르지 못한다.
골든수율은 고사하고 80% 수율까지 끌어올리는데 아마도 빨라야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더 나아가 골든수율에 도달하기까지는 3개월이 더 걸린다고 봐야 할 것인데 반도체 메모리 사업에서 3개월은 적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 또한, 기존에 양산하고 있던 디램물량은이 감소하는 만큼 범용디램의 평균원가도 높아져갈 수 밖에 없다. 기존 디램의 평균원가상승을 가져오며 모바일디램의 안정된 수율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모바일 디램을 양산만하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이닉스의 장점은 다른 것 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디램만을 양산했을 때 최대로 나왔었다. 그러나, 이는 하이닉스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반도체업체, 어떤 팹이라도 한가지 메모리 제품을 하나의 미세공정으로 줄기차게 양산하면 생산성이 최고로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세공정전환 주기가 빨라지면서 하이닉스의 강점이 사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선발인 삼성전자의 미세공정보다 좀 처지는 미세공정이었지만 조기에 팹을 안정화시켜서 삼성전자와의 미세공정차이를 생산성 극대화로 극복해 나온곤 했던 하이닉스의 사업전개방향이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미세공정전환에서 우위를 점하려 도전했던 것이 오히려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미세공정전환 주기가 빨라지면 당연히 12인치 팹을 많이 보유한 업체가 유리하게 된다. 하이닉스의 경우는 이천 12인치 팹 M10이 혹사를 당한 2007년이었다. 지금도 몇 개의 메모리 제품이 몇 개의 미세공정으로 양산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복잡한 팹이 M10이라는 것이다. 이래서야 수율이 제대로 나올리도 없고 원가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공격적인 낸드 팹 건설하는 것을 보고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이 샌디스크의 투자여력을 의심했는데, 샌디스크는 4.4분기 순익이 1억580만달러를 올려 투자여력이 많이 소진된 하이닉스와는 입장이 다른 편이다. 주목할 점은 샌디스크의 투자여력에만 의구심을 보였지 도시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시바의 낸드투자에 하이닉스가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
어쨋든 포투는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7년 3분기 실적에서 1,5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2,000억원이 초과하여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심 하이닉스의 2008년 1분기 실적은 500억원 이하의 영업손실로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그 이유로는 66나노 디램의 수율이 안정화되었다는 판단과 디램의 66나노에서 54나노로의 미세공정전환과 낸드의 57나노에서 48나노로의 미세공정전환이 연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그렇다면 하이닉스의 양산기술력의 강점이 되살아날 것을 주목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잘하면 영업이익 제로수준까지 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곤 했었다.
그러나, 하이닉스에는 김종갑 리스크는 2007년에 이어 여전히 상존하며 그 규모는 마이너스 1,5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2008년 1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포투가 볼 때 영업이익 제로수준은 불가능하지 않은 수치다.
<첨언 2008.2.23>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본문 글과 관련하여 다시 언급하려 한다. 하이닉스의 2008년 1분기 실적을 마이너스 1,500억원으로 예상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1,500억원 이란 수치는 작년 말에 66나노 57나노의 미세공정전환이 안정화되었고 1분기내에 공정전환 시도가, 팹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수치란 것이다. 하이닉스가 지닌 역량을 100% 발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치라고 본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수익성 좋은 모바일D램 3배로 증산 김종갑사장, D램 하반기 회복 매일경제
매경인터뷰에서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모바일 D램 생산을 3배이상 늘려", "66나노 생산에서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샌디스크의 투자 여력이 미칠지 의문"이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했다.
하이닉스가 2007년 의욕이 넘쳐서 삼성전자 68나노 공정보다 앞선 66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삼성전자를 일시적으로 공격을 해서 효과를 보기도 했었다. 삼성전자가 상징적이라도 뒤떨어진 2나노 간극을 넘어서고자 8f2에서 6f2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6f2가 안정화를 가져오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68나노 6f2기술에 맞서 하이닉스는 66나노에 더해 텅스텐기술이라는 것으로 맞섰다. 삼성전자의 디램 미세공정전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각오가 대단했던 것이다. 결과는 21일자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인터뉴에서 나왔다. 66나노 미세공정전환에서의 실패를 김종갑 사장은 비싼 수업료로 치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부른 소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김종갑 사장은 모바일디램의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또 물량경쟁을 언급하며 삼성전자를 자극하고 있다. 디램가격을 1로 봤을 때 모바일 디램의 가격이 3이라는 것은 현 수준의 공급량을 두고 나오는 가격일 뿐이다. 하이닉스가 모바일 디램을 3배로 증산했을 때는 모바일디램이 3이 아니라 1도 못미칠 수도 있다.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데, 세트기업들의 제품생산량이 정해져있는데 부품인 모바일디램의 공급량이 늘어나면 불문가지(不問可知)인 것이다.
그리고, 대놓고 선전포고하듯이 삼성전자와 엘피다의 모바일 디램 점유율을 빼앗아 오겠다고 자극하면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선발업체들의 대응은 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닉스가 양산을 늘리겠다는 모바일 디램이 어느 팹에서 양산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범용 디램팹을 전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66나노 디램에서 모바일디램으로 바꿔서 양산하면 단숨에 모바일디램의 수율이 80%에 오르지 못한다.
골든수율은 고사하고 80% 수율까지 끌어올리는데 아마도 빨라야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더 나아가 골든수율에 도달하기까지는 3개월이 더 걸린다고 봐야 할 것인데 반도체 메모리 사업에서 3개월은 적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 또한, 기존에 양산하고 있던 디램물량은이 감소하는 만큼 범용디램의 평균원가도 높아져갈 수 밖에 없다. 기존 디램의 평균원가상승을 가져오며 모바일디램의 안정된 수율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모바일 디램을 양산만하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이닉스의 장점은 다른 것 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디램만을 양산했을 때 최대로 나왔었다. 그러나, 이는 하이닉스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반도체업체, 어떤 팹이라도 한가지 메모리 제품을 하나의 미세공정으로 줄기차게 양산하면 생산성이 최고로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세공정전환 주기가 빨라지면서 하이닉스의 강점이 사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선발인 삼성전자의 미세공정보다 좀 처지는 미세공정이었지만 조기에 팹을 안정화시켜서 삼성전자와의 미세공정차이를 생산성 극대화로 극복해 나온곤 했던 하이닉스의 사업전개방향이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미세공정전환에서 우위를 점하려 도전했던 것이 오히려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미세공정전환 주기가 빨라지면 당연히 12인치 팹을 많이 보유한 업체가 유리하게 된다. 하이닉스의 경우는 이천 12인치 팹 M10이 혹사를 당한 2007년이었다. 지금도 몇 개의 메모리 제품이 몇 개의 미세공정으로 양산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복잡한 팹이 M10이라는 것이다. 이래서야 수율이 제대로 나올리도 없고 원가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공격적인 낸드 팹 건설하는 것을 보고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이 샌디스크의 투자여력을 의심했는데, 샌디스크는 4.4분기 순익이 1억580만달러를 올려 투자여력이 많이 소진된 하이닉스와는 입장이 다른 편이다. 주목할 점은 샌디스크의 투자여력에만 의구심을 보였지 도시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시바의 낸드투자에 하이닉스가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
어쨋든 포투는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7년 3분기 실적에서 1,5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2,000억원이 초과하여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심 하이닉스의 2008년 1분기 실적은 500억원 이하의 영업손실로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그 이유로는 66나노 디램의 수율이 안정화되었다는 판단과 디램의 66나노에서 54나노로의 미세공정전환과 낸드의 57나노에서 48나노로의 미세공정전환이 연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그렇다면 하이닉스의 양산기술력의 강점이 되살아날 것을 주목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잘하면 영업이익 제로수준까지 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곤 했었다.
그러나, 하이닉스에는 김종갑 리스크는 2007년에 이어 여전히 상존하며 그 규모는 마이너스 1,5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2008년 1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포투가 볼 때 영업이익 제로수준은 불가능하지 않은 수치다.
<첨언 2008.2.23>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본문 글과 관련하여 다시 언급하려 한다. 하이닉스의 2008년 1분기 실적을 마이너스 1,500억원으로 예상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1,500억원 이란 수치는 작년 말에 66나노 57나노의 미세공정전환이 안정화되었고 1분기내에 공정전환 시도가, 팹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수치란 것이다. 하이닉스가 지닌 역량을 100% 발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치라고 본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를 너무 과대평가 하고 계시는군요..;;;
2달 후 상상외의 수치가 나올겁니다.
하이닉스를 과대평가하지 않았고, 1분기 영업이익 제로가 나올 것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잘 해 왔다면 그 정도의 수치가 가능할 것이란 점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포투가 예상하는 수치는 이미 나와있습니다. 본문을 잘 읽어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어떤 다른 일이 발생하고 있길래 이렇게 부정적인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황창규 사장이나, 하이닉스의 전 우의제 사장의 행보와 비교해 보면.. 유독 김종갑 사장의 언론 인터뷰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얼마전엔 도요타를 벤치마킹한다고 호들갑떨었던 기사도 생각나구요.. (물론 반도체건 자동차건 제조업이랑 측면에서 수율, 생산성, 창의적인 VE 활동 등은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들이겠지만..도요타의 혁신성이나 창조적 개선활동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건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죠..) 암튼.. 김종갑 사장 말"만" 너무 많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문득 문득 해왔는데...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허공에 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간혹 현실을 도외시하는 이상론자로 보입니다.
좋은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포투님~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그 후 지속적으로 포투님의 반도체 관련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저도 포투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도대체 김종갑 사장은 취임 이후 무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래방에서도 나온다는 하이닉스 사가나 만들고 또 무슨 굳 메모리란 이름도 지어내고 언론과의 인터뷰는 자주하여 뭐 뭐 하겠다 말만 많고요...
업황이 불황인게 염려스러운게 아니라 하이닉스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스러워 염려가 됩니다.~
지속적으러 포투님의 반도체 관련 글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메모리 시황이 좋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라 하이닉스의 경영시스템이 붕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든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 하겠습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포투가 쓰는 글은 주관적인 글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여지도록 쓰면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제 취향도 아니고 그렇게 할 마음마저 생기지 않습니다.
포투의 글에서 큰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포투의 글은 그저 포투가 생각하고 있는 발자취를 적는 것입니다.
이세상에 진실된 '객관적인 사실'이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아직까지의 결론은 객관적 사실이란 것은 아주 드물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