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2008년 신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김종갑 사장이 선언한 역량과 성과주의에기반한 인사로, 성과가 낮게 평가된 임원에 대해서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 <하이닉스반도체 신년 임원인사 디지털타임스에서>

거슬리는 부분은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다. 하이닉스의 임원 중에서 전직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인물들의 면면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하이닉스는 2006년까지는 엄청 잘 나갔었다. 그러다가 2007년 김종갑 사장 취임 후에 하이닉스가 휘청거렸던 것이고, 그 핵심은 인사관리(人事管理)임은 자명하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임원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간과(看過)하면 안되는 부분은 김종갑 사장체제가 아니라면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혹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에 승진된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데 그에 비례해서 많은 임원들이 좌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좌천되는 사람들은 2007년 초 까지 하이닉스의 신화를 만들어 냈던 인물들인 것이다.

열심히 일해 왔던 하이닉스 임원들이 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엉뚱하게 밀려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책임져야 할 사람은 자명한데 말이다.

도대체 김종갑 사장은 뭐 하는 사람인지 참 궁금하다고 하겠다.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유분수지 도무지 창피한 줄 모른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김종갑 사장은 누가 평가하나? 하긴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 그런데, 그 1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잘 나가던 하이닉스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앞으로의 하이닉스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하겠다.

하이닉스의 운을 하늘의 뜻에 맡긴다? 하이닉스에게도 LG의 끊임없는 천운이 조금이라도 깃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하이닉스 채권단도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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