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가 또 23,000원대를 시험받고 있다. 23,000원이 청산가치 어쩌구 하는 자료도 있는 모양인데 그것이야 신뢰할 수 없는 것이고,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하이닉스 주가는 참 매력적이다. 누구 한테?
반도체 업황이 순환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하이닉스라는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업체를 인수하길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현 주가는 참으로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채권단이 하이닉스 주식을 매각하려고 있다. 이들은 꼭 헐 값에 팔지 못해 안달을 하는 집단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주인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이다. 그건 그렇고 하이닉스 주가가 헐 값으로 느껴지는 가격대는 과연 얼마일까? 일만원대일까?
주인없는 하이닉스를 너무 조이면 삼성전자에게도 좋지 않다. 하이닉스에게 주인이 생기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대를 벗어난 올 3분기 하이닉스 실적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헌장비, 새장비 승부였지 않나 생각이 든다. 여태까지는 하이닉스가 미세공정 전환에 있어 헌 반도체 장비를 가지고도 잘도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하이닉스의 미래 주인이 유심히 하이닉스 주가를 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진다고 할까? 지금이 하이닉스를 저렴하게 인수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그래서 D램 가격이 가파른 곡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오히려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주가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하이닉스는 앓다가 제풀에 쓰러져야 한다. 삼성전자는 하이닉스가 새 주인을 만나 강력한 경쟁자로의 재탄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봐야 하기에 그런 것이다.
승리했다고 인정받고 빨리 승부를 끝내고 싶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