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형편없이 나왔다. 사실상 김종갑 사장 취임 후의 첫 성적표라 할 수 있는데, 향후 하이닉스의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볼 수 있다. 김종갑 사장이 미세 공정전환 경쟁의 첫 시험대를 거쳤다고 볼 수 있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하이닉스가 자랑하는 수율, 미세공정 전환, 라인경쟁력, 제품경쟁력이 이렇게 한 순간에 흐트러졌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의욕이 넘쳤을 수도 있고,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흘렀었을 수도 있겠다.

삼성전자의 6F2 기술을 따라잡으려 했던 텅스텐 기술이 본 괘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하며 언제쯤 안정화 될 지도 알 수가 없다. 하이닉스의 최대장점이 희석되었으니, 이를 되돌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가 관건이라 하겠다.

공무원 출신의 수장이 들어서면서 이를 보좌하는 인사들의 변화가 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기술, 공정, 연구 부서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해당부서에 과도한 목표가 주어지지 않았겠는가 싶은 것이다.

3분기 실적발표를 하고나서 비메모리 본격진출 발표를 한 점도 거슬린다. 묘하게도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고, 오로지  D램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좋아졌고 기업이 안정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작년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추가되면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는가 싶다가 이번에 실족을 했던 것이고, 이번에 비메모리 사업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3분기 실적이 형편없었던 이유가 D램과 낸드플래시의 미세 공정전환 과정에서의 수율하락에 있는데, 이 위기는 다른 사업을 추가해서 돌파되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비메모리 사업 추진 시기를 좀 더 늦추었으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

기업의 역량이 커나가는 것에 비해 무리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이닉스로서는 사업을 이리저리 벌려놓지 말고 핵심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모두 하려 하지 말고, 나누어서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여태껏 김종갑 사장이 보여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온것인가? 뻔히 얼마 후면 드러날 일인 것을 과대포장하려던 것은 혹시 오랜 공무원 생활에서 배인 습관탓이 아닐까도 생각하게 한다.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의 승부수 서울신문 뉴스 보기


  1. sohnyh 2007/10/22 23:29  address  reply

    반도체에 관한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포투 2007/10/23 09:5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좋은 글을 쓰려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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