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와 하이닉스 협력계약 체결을 보며 문득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란 노래가 머리속을 스쳐간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인순이의 거위의 꿈 중에서>
피델릭스와 협력계약 체결..효용성 낮은 8인치 라인 활용
멋진 구상이며 멋진 꿈이다. 하이닉스가 그야말로 멋진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8인치 웨이퍼 팹으로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를 양산을 해봐야 원가이하의 시장가격때문에 적자가 나는 구조이지만 그렇다고 공장가동을 멈출 수는 없다. 공장가동을 멈추게 되면 경쟁기업들의 배를 불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8인치 팹 안의 반도체 장비를 매각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세계적으로 처치곤란한 8인치 웨이퍼 용 반도체 장비 매물이 쌓여있기에 제 값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파운드리 전용팹으로 돌릴 수도 없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스템이라 함은 수 많은 고객들이 주문을 할 때 제대로 응대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하이닉스는 꿈을 꾼다.
처치곤란한 8인치 팹을 파운드리로 돌리고, 많은 고객을 응대할 수 없으니 고객을 선별해 고른다. 선별한 고객의 IC를 8인치 팹에서 양산해도 파운드리 팹의 캐파가 남아도니까 선별된 고객이 영업해 판매할 수 있는 물량 이상의 IC를 양산한다. 하이닉스가 스스로 떠앉는, 재고로 남게 될 IC를 하이닉스가 영업조직을 만들어 직접 팔겠다는 꿈인 것이다.
하이닉스가 꿈꾼대로 이루어진다면 하이닉스는 정말 하늘을 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꿈이 이루어지면 하이닉스를 메모리업체라고, 파운드리 업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때가 되면 하이닉스는 HP, IBM, TI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당연히 삼성전자는 부수적으로 제치고 하이닉스가 앞설 수 있다.
누군가 이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이라 했나를 떠올리려 했지만, 어떤 사람이 한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꿈을 꾼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임에는 틀림없다. 포투는 하이닉스의 꿈이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보고 싶다.
이 기사를 접하고 저도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하이닉스에 대한 포투님의 긍정적인 글을 보게 되네요.
그러나 한편으로 기존 파운드리에서(대만?) 하이닉스로 변경하면서 단가 인하 압력을 받았을 것이고, 물량을 어느정도로 받았을지도 의문이고, 라인이야 멈추지 않으니 좋겠지만 수익이 나기는 할까요?
수익은 아직 기대하기 힘듭니다.
단지 8인치 팹을 돌려 메모리를 양산해 쌓이는 재고와 원가이하의 가격에 팔아야 하기에 생기는 영업적자 폭을 어차피 가야 할 길인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을 때 들어가는 투자비와 비교해 보면 미래수익를 위해서 나은 결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8인치 팹의 파운드리 전용으로 생기는 이익이 더 클 것이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빠르시네요. 기사뜨고 포투님 생각나서 와보면 관련글이 꼭 올라와 있네요.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는 지식이 적어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매일매일 찾아오는 애독자로써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무리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염려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단기 금주에 돌입했습니다.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흠냐...팍스넷에서 하이닉스 기사 자주 찾아보는데.
오늘 아침 피델릭스 뉴스가 떳더라고요.
무슨 말인고 했는데...(사실은 그냥 흘려봤습니다.)
하이닉스로서는 더욱 나은선택이라고 하시니...
포투님...
혹시 1분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거라고 보십니까?
하이닉스가 4,500억원 적자 예상인데.
(사실 많이 팔면 팔수록 적자가 더많이 나니...오히려 덜 팔면 적자가 덜 나지 않을까 합니다.)
기타 업체들은 어찌 될까요?
엘피다조차도 작년 4분기에 하이닉스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는데요.
키몬다나 이노테라 같은 기업은 1분기에 5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날까요?
그렇게라도 되야지..지긋지긋한 치킨게임이 빨리 끝날거 같아서요..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치킨게임은 이제 하이닉스는 빠지고 삼성전자, 도시바, 엘피다의 실적에 의해 향 후 방향이 정해질 거라 보고 있습니다.
엘피다는 4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졌을 거라 보고 있으며, 도시바는 -1/2 정도 영업이익 감소, 삼성전자는 4분기와 비슷하거나 좀 나아지는 수준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이닉스가 4,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볼 때 하이닉스가 4분기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면 1분기에는 엘피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수준은 이익 제로(0)입니다.
아빠빠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포투님 하나 여쭤볼게 있는데요.^^
주식얘기라..
디램익스체인지에서 램값 검색해보니..
이노테라든지..난야라든지..프로모스라든지..파워칩이라든지..
대만 기업들의 주가를 보니..전부 1,000원 미만이던데..
왜케 대만 기업들은 주가가 낮나요?
주식수가 많아서...그런가요?
어디서 보신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대만 주식시장에서 TSMC(code: 2330)의 주식가격을 찾아 보았습니다.
http://www.tse.com.tw/en/trading/exchange/STOCK_DAY_AVG/genpage/Report200803/200803_F3_1_8_2330.php?STK_NO=2330&myear=2008&mmon=03
3월 20일 종가가 62.60 NT$(대만달러) 이고 1 NT$는 33원 정도 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2050원 정도 되는군요. DRAMeXchange는 대만의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데 착각하신 듯 합니다.
오른쪽 사이드 메뉴 링크에 대만증권교역소 홈페이지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포투는 주식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이닉스의 매력은 공동개발, 합작회사, 크로스라이센스, 자본참여등...다양한 방법의 전략적 제휴라고 보는 있는데요...
다른분야가 아닌 반도체 분야로...문어발식 제휴와 확장.
대형주이면서 벤처스러운 하이닉스.
2010년 매출 18조 가능 할까요?ㅋㅋ
18조가 아니라 20조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닐 겁니다. 단, 사업확장에 하이닉스 내부적으로 감당이 된다는 전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