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T(Untested) D램을 생산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메모리칩을 테스트하지 않는 대신 저가로 공급하겠다.
"품질을 보장할 수 없지만 사가려면 사가라 싸게 줄테니" 대단한 마케팅 전략이다.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유통업체나 저가의 컴퓨터 조립회사 등이 이 UTT D램을 사간다. 저가의 반도체 시장이 존재한다.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파워칩의 마케팅 전략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세상에는 프리미엄급의 고가제품, 명품도 불티나게 팔리지만 단돈 1,000원 짜리 초저가 시장도 형성되는데 이를 반도체시장에도 적용을 한 것이다.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생산을 할 수 있는 D램 반도체에 적용을 했다.
반도체공정에서 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시간이 돈인 반도체 생산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공정이 반도체 공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패키징를 하기 전에 불량 다이를 찾아내야 패키징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에 중요한 공정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테스트공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편견을 깨자"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기발한 발상으로 세상에서 주목을 받고 성공을 거두는 사람, 기업은 드물다. 하긴 드물게 나와야 성공을 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대한민국에서도 멋진 발상으로 세계를 놀라게할 기업,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