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 덕에 설치형 블로그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데이터백업과 복원이 자유로우니 티스토리와 설치형 블로그 사이를 움직일 수 있는 자유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불편함도 상당한 것이 현재의 텍스트큐브다. 글을 쓰면서 열심히 타이핑을 해도 정작 글씨가 안써지는 오류는 흔한 것이고, 한글이 쓰여져야 함에도 영문이 타이핑이 되는 일은 또 흔한 일이다. 이럴 때는 위의 웹주소를 한 번 터치한 후에야 제대로 돌아간다.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 흔한 프로그램이 텍스트큐브라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를 복원할 때 무조건 백업파일이 손상되었거나 가져올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를 보이는 것은 무책임하다. 경로를 찾을 수 없다면 없다고 세세하게 에러메시지로서 구분할 것이지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메시지를 뿌려대니 시간을 또 축내게 만든다.

그리고, 백업파일을 복원할 때 백업파일의 몇 번째 줄이 잘못되었다는 에러메시지를 빈번하게 뿌려대는데 정작 xml파일을 들여다 보면 별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원인이란 것이 밝혀진다는 것이 백업파일의 손상문제가 아니라 웹호스팅 회사의 서비스 지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cafe24가 텍스트큐브 백업파일의 복원서비스에 냉담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만일 포투가 지금 웹호스팅을 처음으로 받아야 한다면 cafe24는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도 엉망이고, 문의를 하려 해도 전화도 받지 않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알아서 할 줄도 모르는, 돈만 아는 회사로 보이기에 그렇다. 좀 약하지만 이것으로 cafe24에 대한 불만을 보이는 것으로 맺음을 하려 한다. 포투의 성질이 많이 죽었다. 예전같으면 이대로, 이렇게 끝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텍스트큐브를 처음으로 설정할 때 웹호스팅 회사가 임시로 주는 임시도메인으로 초기화되는 점도 문제다. 독립도메인을 구매해서 설정을 바꾸려다 보면 도메인 정보가 뒤죽박죽 된다. 이것 저것 파일을 건드리다, 나중에 알게 된 config.php만 고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러면 관리자로 로그인이 되질 않는 문제가 텍스트큐브 1.6.3 버전에서 있었다. 그래서 포투가 텍스트큐브 1.7로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했었던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왕에 새로운 버전의 텍스트큐브를 새로 까는 김에 헝클어진 설정이나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리고 새로이 깔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그 결과는 텍스트큐브 데이터 복원이 제 때 그리고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간을 허비하게 했으며, 복원이란 것도 이미지 경로가 엉켰는지 보이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것은 cafe24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어쨋든 텍스트큐브도 걸러내지 못했으니 책임을 면치 못한다.

이럴 때는 텍스트큐브를 더 파고 들어가 내 맘껏 고치고 다듬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면 안된다고 참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하긴 그럴 능력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

모르니 고생하는 것을 누구를 탓하겠는가?

하지만 텍스트큐브를 보면서, 그 누구도 책임질 사람, 회사, 주체가 없음에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텍스트큐브를 믿음에 상처를 입은 자의 하소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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