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은 삼성전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분야 거의 대부분에서 치킨게임이 벌어진다. LCD 패널이 그렇고 메모리인 낸드와 D램이 그렇다. 이를 세트사업인 휴대폰으로 전장을 확대하고 있기도 한 삼성전자다.

치킨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저돌성이다.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마주 달려오는 뭔가를 들이받어 버려야 한다.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의 첫 번째 굴복은 LCD 패널에서 나왔다. LGD와 샤프를 피해 버렸다. 안그러던 삼성이 게임에서 물러서자 묘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것은 수익성 호전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 LCD에 이어 낸드, D램에서도 물러서자 수익성이 좋아졌다. 이제 삼성은 치킨게임을 피하는 ??에 취해버렸다. 겁을 내고 있고 무서워한다. 이래서야 시설투자가 공격적일 수 없다. 찔끔, 찔끔 경쟁자를 자극시키지 않는 수준에 맞추고 있다.

LCD에서 경쟁자 생산캐파까지 고려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규모를 결정하듯이 메모리에서도 경쟁자들과 같이 보조를 맞추려는 삼성이다. 이래야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술이 뒤처질 때, 1등기업을 이기기 위해, 물량확대전략을 선택했었고 실효를 본 바 있었다. 지금 삼성전자는 기술을 중시하려 하고 있다. 이는 전에 삼성전자가 구사했던 '밀어붙여 1등하기' 방식이 역으로 유효해짐을 의미한다.

치킨게임을 멀리해서는 1등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1등에 안주하려 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1등기업이 경쟁자를 무서워한다면 당연 1등은 없게 된다. 1등으로는 자격상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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