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선수가 MLB에 재도전한다기에 속으로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에서 최향남 투수를 원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MLB 진출에 걸림돌이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최향남 투수의 MLB 진출에 걸림돌이 등장했다. 그 걸림돌이란 놀랍게도 롯데라는 대한민국의 거대그룹이다.
최향남 투수는 71년 3월생이다. 40에 가까운 나이를 먹도록 현역에서 뛰고 있는 국내프로야구선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며, 최향남 투수는 이제 은퇴가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최향남 투수를 롯데자이언츠가 풀어주지 않음으로 얻을 수 있는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이익과 최향남 투수가 MLB 재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줄 희망의 메시지는 서로 비교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또, 최향남 투수는 MLB를 향한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지만, 국내로 돌아오면 롯데자이언츠로 복귀한다는 공증까지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앞으로 국내 타 구단으로 최향남 투수가 옮겨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 포투의 생각으로는 롯데가 최향남 투수를 풀어주지 못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라는 그룹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생필품을 팔아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이라면, 은행들이 대출 횡포(橫暴)를 부리는,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도대체 40에 가까운 노장투수의 갈 길을 막아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겠다고 이딴 짓을 하는 지 도통 모르겠다. 롯데그룹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그룹이 되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상식적인 결정이고 행보였으면 하는 것이다.
오히려 롯데가 대한민국 기업그룹이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다른 나라의 기업그룹이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왠만한 그룹이라면 별 이익도 없는데 괜히 욕먹을 짓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까지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해못할, 이상한 행보를 보이는 롯데인 것이다.
이번 롯데사태를 주도한 사람들은 사실 롯데그룹의 이익에 반하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실망을 가져다 주었다. 롯데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는 못할 망정 희망을 앗아가는 짓은 제발 좀 그만 해 주었으면 한다.
롯데그룹이 과자, 음료수 장사로 푼 돈을 끌어모아 큰 돈을 벌어서 얻은 이미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막무가내(莫無可奈) 구두쇠 그룹 이미지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산수를 배우는 초등학생이라도 최향남 투수를 가로막는 롯데의 걸림돌행보를 설명해주면 답은 하나로 나올 것이다. 롯데가 계산기로 한 번 이해타산을 두드려 봤으면 한다.
롯데만 답이 나오지 않는가? 그렇다면, 롯데는 참 상종(相從)못할 그룹이다.
만일 이번 최향남 투수가 롯데라는 몹쓸 구두쇠 그룹때문에 MLB 재진출이 좌절된다면 포투는 앞으로 롯데라는 브랜드를 거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