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델, MS가 PC에 낸드플래시 모듈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뭉쳤다고 한다. 인텔의 주도하에 PC업계 2위인 델과 OS의 지존 MS가 모여 인텔의 노트북 플랫폼 산타로사에 적용중인 터보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PC에서의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 규격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인텔은 노어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다가, 삼성전자 주도의 낸드플래시 진영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기술을 마이크론에 지원하고 마이크론과 낸드플래시를 공동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은 삼성전자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삼성전자가 원낸드라하며 노어플래시에 비교해서 읽기, 쓰기의 속도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는 낸드플래시를 S램과 같이 집적시킴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시장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에 인텔이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인텔이 낸드플래시는 저장매체로서의 기능으로 머물것으라는 예측이 삼성전자의 공정기술 미세화로 인한 처리능력 확대와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S램을 원칩화하는 전략으로 인해 빗나가자 아직 표준화가 미진한 저장매체 HDD를 대체하는 낸드플래시를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3사(인텔,델,MS)가 연합해 선점하려는 것이다.  

인텔이 비휘발성 메모리 호스트 컨트롤러 인터페이스(NVMHCI)를 새로운 CPU를 출시할 때 지원하고, MS가 규격에 맞추어 윈도우 OS를 출시하고 델이 이를 제일 먼저 NVMHCI를 지원하는 PC를 시장에 내놓아서 낸드플래시 시장의 주도권을 얻겠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낸드플래시의 강자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엘피다,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이 인터페이스 규격을 위한 3사(인텔,MS,델) 연합에서 배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즉, 인텔이 CPU만이 아니라 낸드플래시까지 적극 관여하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D램에 대한 개발이 끝나면 의무적으로 인텔에 인증을 받아야 하듯이, 낸드플래시도 인텔의 인증(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윈낸드야 인텔의 해이함으로 인해 시장에 자리잡았지만 이후 퓨전 플래시의 개발에 인텔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의도하기만 한다면 이의 개발을 지연 또는 무산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그럴게 해놓고 유사한 퓨전 플래시를 인텔이 시장에 내놓게 되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텔에 충성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수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벌)를 제대로 받고 있는 것이다. 인텔의 대항마를 키울 필요가 있다 하겠다. 비실거리는 AMD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AMD를 M&A하면 좋겠지만 그럴 용기는 없을 것이니 AMD에 대한 일정 지분투자나, 지원이라도 잘 해서 인텔의 독선을 완화시킬 필요가 절실하다 하겠다.

"인텔-델-MS 뭉쳤다" 전자신문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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