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08년 읽기속도와 쓰기속도를 현재 최고의 2배의 성능을 내는 SSD를 출시하겠다고 한다. <인텔 "2008년 세계최고속 SSD 출시" 아이뉴스24에서>

현재 나온 SSD의 최고는 PC용에서는 삼성전자, 엠트론이 서버용은 오픈네트써비스(ONS)가 선두에 나서고 있는데 ONS를 제외한 인텔의 경쟁관계에 있는 SSD 업체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고 하겠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HDD를 대체하는 저장매체로의 SSD라면, 인텔이 SSD시장에 진출한다는 자체로 게임은 끝난 것이나 진배 없다. 어찌 인텔을 따라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PC의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PC의 기존구조를 허물지 않고서는 SSD 역시 인텔의 CPU의 영향력 아래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SSD Contreller라는 전용칩을 SSD에  장착하여 쓰기속도와 읽기속도 높이기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인텔이 차후에 SSD Controller도 규격화해서 자사의 제품군으로 묶어버리면 대책이 없다. 여기서 상도의니 뭐니 언급한다면 순진한 발상이 되겠다.

 좀 틀을 허물면 되지 않을까? HDD를 대체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SSD이니 SSD의 역할은 쓰기 및 읽기에 한정되어 있다. 그럼 꼭 HDD 만큼의 부피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뭐가 있으며, SSD를 배치하는 기술이 뭐가 필요하며, 이를 잘 구동하기 위한 Controller 설계기술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단순히 읽기와 쓰기만을 강조한다면 굳이 범용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가지고,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씨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장점을 살리면 된다. 범용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지금처럼 시장에 내놓고, 메모리 업체들은 SSD에 특성화된 플래시메모리를 확보하면 된다. 아무리 SSD Controller 칩이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 대단하다 해도 원칩(낸드플래시 + cell contreller)에는 당해내지 못한다. cell controller는 포투가  임의로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크기가 왜 HDD를 따라가려고 하나? SSD의 장점을 잘 살리는 구조는 외장형 형태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나 크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 인텔에게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틈이 더 생긴다는 의미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분야에서 괜히 인텔과 경쟁할 필요 없다. 인텔이 하지 못하는, 인텔보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SSD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SSD에서 만큼은 인텔이 아니어도 되지 않겠나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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