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가 제시하는 사양이 삼성을 넘어섰다. 갤럭시A는 사양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화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OLED와 HD LCD만이 다를 뿐 AP와 내장메모리에서 삼성을 뛰어 넘었다.
안드로이드는 내장메모리에만 애플리케이션을 저장, 구동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사실 이는 별 문제가 안되는 일이다. 내장메모리를 늘리면 되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갤럭시A는 1기가로 늘리면서 AP 스펙다운을 감행했다. 이클립스는 3기가로 늘렸으면서도 1G 스냅드래곤을 장착했다.
TI의 AP를 클럭을 조정해 성능을 다운시킨 모양인데, 삼성전자는 자체AP를 설계, 양산해 자가 또는 공급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삼성 엔지니어들이 야심차게 내놓는 갤럭시에 TI 산 AP를 탑재하고 TI 칩을 가지고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다. 삼성 AP를 가지고 논란이 일었다면 좀 더 나았을 것이다. 논란을 통해서 자체 AP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를 통해 삼성 모바일 AP의 한계를 드러낸 것인데, 이는 삼성 AP는 단순히 부품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르게는 정작 삼성이 AP를 설계해 경쟁사에 공급하지만 자체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기에 세트(스마트폰)사업부에서 일정을 정해놓고 빠르게 움직이자 지원부족으로 미처 삼성AP를 적용할 수 없게 된 것이라 보여진다. TI는 기술지원이 뛰어나 어쨋든 일정을 맞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말이다. 그마저도 삼성맨들은 TI산 AP를 제대로 다루지도 못했다. 갤럭시 S에는 삼성AP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고, 기술지원이 부족한 삼성AP는 프리미엄은 커녕 제가격을 받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반면에 LG는 삼성이 변명으로 삼고 있는 내장메모리를 갤럭시A에 비해 3배나 늘리면서 1기가 스냅드래곤을 고수해 냈다. 이제껏 삼성이 LG에게는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상황이었는데 이클립스로 일거에 역전이 되는 순간이다. 안드로이드가 내장메모리를 제한한 이유는 이에 상응하는 AP의 성능을 낮게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메모리를 늘렸기에 AP 클럭을 낮췄다는 변명은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AP 동작속도를 더 높히는 노력을 했어야 한 것이다.
스마트폰 응용력에 있어 이클립스로 LG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내부 조직간의 불협화음이 진도를 더디게 하고 있는 반면 부품이 없어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LG전자는 거의 모든 부품을 외부조달하고 있다. 각종 부품의 기술지원을 받으며 세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르게는 삼성의 부품과 세트 간 시너지는 커녕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다. 이래저래 문제인 것이다.
LG전자가 이클립스로 반전의 기세에 더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우위를 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차피 삼성은 기존사업에 큰 관심이 없으니 말이다.
아이폰이 워낙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쓰는 것 같아서 조금 꺼리고 있었는데, 이클립스에 한번 관심을 가져봐야겠네요.
LG가 이클립스로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원을 집중하지 못하고 모두 대응하려다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못해내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해야할 일은 많으나 여전히 폐쇄적으로 대응하려니 힘에 부치는 것이겠지요...
글로벌... 글로벌... 진정 글로벌 해졌으면 합니다...
수직계열화 대 (나름)수평계열화의 대결이 볼 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볼륨은 글로벌인지 몰라도 내부는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엘지가 딱히 잘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최근 출시된 엘지의 안드로이드폰들은 평가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라는 안드로원은 사실상 실패했고.. 요번에 나오는 이클립스도 LGT라는 약점에 안드로이드 1.6으로 출시되는 바람에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더군요. 게다가 갤럭시 A는 땜빵용이고, 진짜 승부는 6월에 갤럭시 S인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가 아이폰 VS 갤럭시S 구도라서 엘지가 끼어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