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정보통신을 모르는 사람이다. IT가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다. 아니, 삼성과 다르게 경쟁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체질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저러나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더구나 IT강국 코리아의 대통령이라면, 정보통신을 모른다고 해서, IT가 뭐가 뭔지 모른다고 해서 손놓고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IT를 모르는지 또는 관심이 없는지 포투가 알길은 없다. 하지만 정부가 모바일 정책을 내버려두고 있는 현실을 보면 충분히 예상되고도 남는다.
대운하로 온나라를 발칵 뒤집어놓고, 4대강으로 불도저같이 밀어붙이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4대강사업이 완료되면 삶의 질이 나아진다지만 그것으로 그만이다. 수 십 조원을 들여 4개강사업이 완료되면 대부분 그것으로 그만인 사업이라는 것이다. 삶의 질 향상을 한 번의 사업으로 이루려는 것은 욕심이고 또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4대강사업은 사업자체의 실효성이 분분한 상황이다.
반면 4대강 사업에 들이는 세금의 십 분의 일이라도 들여 요즘 화두인, 청계천과 같은 자연생태계가 아닌, 모바일생태계 구축에 힘쓰면 수 백 만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또, 4대강에 올인하지 않고 세금을 고루 분배한다면 국민들이 4대강사업을 극구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도 써 보고 아이패드도 구해 만져봤으면 좋겠다. 이명박대통령이 휴대폰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스마트폰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나 모르겠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다 잘 알수는 없다. IT 강국의 초석을 마련한 대통령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처럼 기업가 출신이 아니었어도 국가IT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대통령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이 기업이어서 국민들이 기대한 바가 컸었다. 그런데,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부터 한다는 일이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는 일이 주였다. 그쯤이라면 이명박대통령이 아니어도 됐을 것이다.
대통령 퇴임 후에 간직할 사진 만을 위해 만나도 좋다. 요즘 잘나가는 애플 회장도 좋고, 구글 회장도 좋다. 도무지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 1등 IT기업 인사들을 만난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와 만나면 4대강 사업으로 화제를 잡을런지 모르겠다. 아이패드 화제가 나오면 '아이돈노'를 연발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 쯤은 만나서 뭘 좀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념으로 아이패드 하나 쯤 선물로 받아오고 말이다.
코리아의 대통령이 됐으면 IT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5년을 기다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닌 것이다. 엉뚱한 대통령으로 만 남을 수 있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