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대통령이 닌텐도 게임기를 빗대며 우리나라에서도 닌텐도 게임기같은 빅히트 게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현실을 모르는 꿈 같은 발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누가 뭘 하자고 하면 벌떼같이 공격하는 일이 일상화됐다. 대통령이 이러면 좋겠다 하면, 어떻게 만들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반대만 하고 보니 될 일도 안된다.
이대통령 "우리도 닌텐도 같은 히트제품 만들어야"
이명박 대통령 발언으로 'GP2X WIZ' 관심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에 긍정의(포지티브) 바이러스를 퍼뜨려달라고 한 말들을 가지고도 말들이 많다. 반대, 꼬트리를 잡자면 한도, 끝도 없다. 닌텐도 게임기를 만들자고 덤비면 우리나라가 못 만들 것 없다. 하드웨어 만드는 것은 문제없다 하는 게 중론이다 보면, 결국 닌텐도 게임기를 만들자면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지 못함은 별 이유 없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된다는 것을 이명박대통령이 보여주면 된다. 닌텐도게임기 비슷한 코리안게임기를 MB(엠비)게임기라 별칭하고, 엠비게임기에서 구동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개발자에게는 대한민국 정부가 소프트웨어 한 건 당 개발지원금 평균 1억원씩 무상 자금지원하면 된다.
엠비게임기에서 구동가능한 엠비게임을 평가해 1위부터 1,000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건 당 평균 1억원 씩 게임개발비를 지원하면 매년 1,000개의 엠비게임이 만들어지게 된다. 닌텐도게임기같은 엠비게임기를 만드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일년에 1,000억원의 예산을 끌어다 쓰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이렇게 5년 정도 정부가 꾸준한 지원을 한다면 안될 일이 아니다. 후에 게임기 산업이 활성화되면 그때가서 정부가 지원한 개발지원비를 엠비게임기를 가지고 성공한 개발업체들로 부터 회수하는 방법을 취하면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 줄게 된다.
이명박대통령이 닌텐도게임기 같은 게임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말하면, 그에 대해 뭘 모르는 소리 하지도 말라며 몰아세울 일이 아니다. 지금 세상에 닌텐도가 있고, 닌텐도가 가장 유명하다지만, 닌텐도가 날 때 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나중에 만들어진 엠비게임기를 볼 수 있다. 대통령의 입을 통해 메시지가 나오면 긍정적인 토론을 통해서 만들 방향을, 될 방향을 모색하는 게 좋은 것이지, 말을 한 것이 무안(無顔)하게, 몰아붙여 흐지부지 돼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닌텐도 같은 게임기를 만들려면 정부가 이것, 저것 지원해주면 만들 수 있다. 말만 내세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 이런 분위기라면 좋을 것이다.
뭔 일을 하려는 사람들 바지가랑이 붙잡는데 재미를 붙일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들을 긍정으로 돌아세우는데 재미를 붙이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뭐 대통령이 큰 생각없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얘긴거 같긴 한데, 반응들이 좀 씨니컬 한거 같긴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이 싸늘한 건, 그간의 행태(?)와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는 통폐합되어서 사라지고, IT 분야에 대한 지원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발언으로 볼 때, 대통령의 인식도 그다지 긍정적인 것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게 잘 팔리니 이런 거 한 번 만들어 봐라"라는 식의 발언을... 주무부서인지 불분명한 지경부 공무원들에게 하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죠. 차라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이라면, 문광부에서 발언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닌텐도라는 기업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30년이 넘는 기술과 경험의 축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게임이라고 무시하지만, 문화 콘텐츠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쉽게 따라 갈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걸 순식간에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식의 comment는 상당히 부적절하죠. 마치 하이닉스의 CEO와 CTO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아무튼 대통령이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거 같긴 한데... 공무원들이 충성한답시고 삽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좀 입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분위기를 띄우지는 못할 망정 가라앉히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계기가 있으면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매진할 수 있습니다. 계기를 부여하는 것은 역시 장의 몫이란 생각입니다.
하닉 관계자 삘이 나네요-_-
사실..앞으로의 미세공정 경쟁은 누가 때와 장소를 가려서 미세공정장비를 도입하냐?
가 문제이지.....문화컨텐츠의 세대처럼 반도체 미세공정은 그다지 힘들지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의미로보면 김종갑사장은 처음의 실패를 전철삼아서 잘 할것 같은데요..
잘 해야 합니다. 아니 이제는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도 좋지만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게임기 생산은 힘들듯 싶습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게임은 어린 애들만 한다는 인식이 아직은 많은것도 문제고요...
맞습니다. 불법 다운로드가 근절돼야 소프트웨어 개발의욕이 생길 겁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은 불법 소프트웨어 문제의 이면에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문화도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재료비와 비교할 때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너무 심하게 쳐대는 경향이 있죠.
정황을 보아서는 즉흥적으로 해 본 말이고 말 자체로는 그닥 말꼬리잡힐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마는,
일관성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사람들 불만을 읽어보면, IT발전이 일자리를 줄인다면서, 투자를 줄인다고 하면서, 갑자기 저런 것을 만들어보라고 하니까요... 저부터도 말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든달까 싶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이 한 말을 가지고 뭔가 이루려는 쪽으로 분위기를 좋게 조성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