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유통과정에서 유통업자만 폭리를 취하고, 축산농가는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거품이 낀 비싼 가격에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처지가 좀 바뀌었으면 싶다.
소고기 가격에 낀 거품을 빼기 위해 저가형 소고기 전문체인점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얼마 전 정읍 산외면 한우마을 한우를 인터넷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에 구매해 소고기를 사다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저가형 소고기 전문체인점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축산 유통업자가 폭리를 취하는 건 사실 소비자가 묵인했다고도 볼 수 있는 일이다. 마불링이 좋으니, 특상급이니 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하물며 소고기가 없어서 못 팔 지경으로 인기가 좋은데,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굳이 가격을 내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사실 축산 유통업자가 높게 책정해 놓은 가격의 소고기가 팔리지 않는다면 당연히 가격을 내릴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가형 소고기 체인점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이에 꾸준히 호응해 나간다면, 분명히 소고기 가격 하락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