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놀랄만한 실적이며 어닝 쇼크(earning shock)다. 휴대폰 사업은 세트사업이고 전세계 소비자들이 불황으로 지갑을 닫았다 하니 실적이 3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이나, 기업간 거래로 대부분 이뤄지는 부품부문 반도체와 LCD 영업적자가 6900억원과 2300억원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삼성전자가 '눈 가리고 아웅'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만(欺瞞)한 것이다.
삼성전자, 공시사상 첫 영업적자 4분기 7400억원, 반도체 부분은 영업 손실은 6900억원 LCD 부문 2300억원
[4분기실적]LG디스플레이 영업손 2천880억…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2,880억원과 삼성전자 LCD영업손실 2,300억원은 비슷하게 보인다. 그런지만 삼성전자가 LCD TV 세계시장 1위기업이고, 2위인 소니와 8세대 LCD패널공장을 합작해 SLCD를 세웠을 정도로 협력관계가 긴밀하다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 정도로 나와서는 안된다. 물론 LCD부문에서는 항상 LG디스플레이와 조금 더 나은 정도가 계속해서 이어왔으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만성적으로 굳혀졌는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 잠재력보다 떨어지는 실적에 만족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감산..D램 12인치 전환 유보 한경 2009-01-19 12:07:42
삼성, 200㎜라인 퇴출 늦춘다 2009-01-07 20:33
D램 치킨게임…삼성전자 독주체제 굳히기 2009.01.07.12:45
메모리 불황 속 공포의 무감산 지속...'1위 수성' 굳힌다 2008-12-30 15:05:30
삼성 반도체 감산 나선다 화성 10라인 공정전환…가동 중단 불가피 2008-12-26 15:52
삼성전자, LCD패널 12%까지 감산 2008-12-17 11:40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LCD보다 더하다. 하이닉스가 2월 5일 실적을 발표한다고 했으니 이를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하이닉스의 어려운 실정은 이미 시장에서 다 알고 있는 일이었다. 하이닉스는 이미 현금이 부족해서 유상증자도 이뤄졌고 생존을 위한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2008년 2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일이고 주가폭락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2008년 12월까지 4분기가 다 지나고 새해가 밝았어도 공식적으로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었다. 고작 한다는 것이 기존 200mm반도체 팹을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공정전환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높이 들며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고 큰소리쳤었다. 그러던 삼성전자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삼성전자가 단번에 한 분기 만에 6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수 밖에 없었다고 실적발표를 한 것이다. 하이닉스도 이렇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D램, 플래시메모리 세계점유율 1위기업이다. 또, 이들 메모리는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다. PC를 제조하는 세트메이커에게 D램이 주로 판매되며, 플래시메모리는 모바일IT기기 메이커에게 절대량이 공급된다. 삼성전자의 메모리거래는 기업간 거래가 주(主)이기에 장기공급계약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보이면 현 분기에서 실적이 당장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다음 분기 말경에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밖으로 그런 신호 하나 내보내지 않고 덜컥 나쁜 실적을 발표해 버렸다. 언론플레이를 하더라도 어느정도로 해야지. 언론을 통해서는 자신있게 감산은 없다고 떠들어대더니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소리를 해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삼성전자 내부에 상식밖의 사고를 하는 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장난을 칠 수가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에게 감산은 없다" 또는 "삼성전자는 감산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다는 전제는 감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감산하지 않아도 메모리가격이 급락한 현 상태에서도 돈을 충분히 벌수 있다는 얘기다. 좀 더 나아가도 감산을 하지 않고도 버틸 여력이 있다 쯤 된다. 여기서 버틸여력이 있다함은 좋게 봐줘도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하여야 한다. 그런데, 단번에 6,900억원의 영업손실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4분기 내내, 해를 넘기면서까지 세상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1등기업, 삼성이 1등기업을 해야한다고 그렇게 외쳐대더니 1등기업이어서 2등이나 3등기업보다 나은 게 뭐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세계점유율은 뭐 하려고 적자를 무릅써가며 그렇게 높여 놓았으며, 하위기업에게 압력행사도 못할 특허는 뭐 하려고 그렇게 등록했나 싶은 것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2009년 1분기에도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가시권에 들어가게 된다. 가시권이란 엘피다, 도시바, 마이크론, 하이닉스가 치고 박을 수 있는 격투장 속으로 삼성전자가 들어간다는 의미다. 작년 말부터 올해 들어 LCD패널은 안정을 되찾고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싶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도나 개나 꼴이 됐다. 이제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꼴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이다. 1등기업으로 자격없는 삼성전자다. 1등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은 말을 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실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다.
인텔이나 MS도 실적이 안좋다고 변명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들기업들은 독점기업들이고 삼성전자는 아니다. 인텔과 MS는 경기만 좋아지면 이익이 늘어나지만 삼성저자는 경쟁기업을 또 다시 넘어서야 한다. 불황에 1등기업이나 꼴찌기업이나 같이 헤매고 있으니 경기가 나아져도 시달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넘지 못할 1등기업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1등기업으로 위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버티면 살아남는다는 메모리 역사를 재현해 보였다. 이쯤되면 먼저 매를 맞은 하이닉스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1등기업 삼성전자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날이다. 쌍용차는 무슨, 자동차사업은 무슨, 조금 더 있으면 삼성전자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듯하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가격경쟁력이 무너졌음인데 어디에서 균열이 시작됐는지 장막에 싸여 알 수 없으니 더 문제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만(欺瞞)한 것이다.
삼성전자, 공시사상 첫 영업적자 4분기 7400억원, 반도체 부분은 영업 손실은 6900억원 LCD 부문 2300억원
[4분기실적]LG디스플레이 영업손 2천880억…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 2,880억원과 삼성전자 LCD영업손실 2,300억원은 비슷하게 보인다. 그런지만 삼성전자가 LCD TV 세계시장 1위기업이고, 2위인 소니와 8세대 LCD패널공장을 합작해 SLCD를 세웠을 정도로 협력관계가 긴밀하다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 정도로 나와서는 안된다. 물론 LCD부문에서는 항상 LG디스플레이와 조금 더 나은 정도가 계속해서 이어왔으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만성적으로 굳혀졌는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 잠재력보다 떨어지는 실적에 만족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감산..D램 12인치 전환 유보 한경 2009-01-19 12:07:42
삼성, 200㎜라인 퇴출 늦춘다 2009-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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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 속 공포의 무감산 지속...'1위 수성' 굳힌다 2008-12-30 15:05:30
삼성 반도체 감산 나선다 화성 10라인 공정전환…가동 중단 불가피 2008-12-26 15:52
삼성전자, LCD패널 12%까지 감산 2008-12-17 11:40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LCD보다 더하다. 하이닉스가 2월 5일 실적을 발표한다고 했으니 이를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하이닉스의 어려운 실정은 이미 시장에서 다 알고 있는 일이었다. 하이닉스는 이미 현금이 부족해서 유상증자도 이뤄졌고 생존을 위한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2008년 2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일이고 주가폭락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2008년 12월까지 4분기가 다 지나고 새해가 밝았어도 공식적으로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었다. 고작 한다는 것이 기존 200mm반도체 팹을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공정전환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높이 들며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고 큰소리쳤었다. 그러던 삼성전자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삼성전자가 단번에 한 분기 만에 6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수 밖에 없었다고 실적발표를 한 것이다. 하이닉스도 이렇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D램, 플래시메모리 세계점유율 1위기업이다. 또, 이들 메모리는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다. PC를 제조하는 세트메이커에게 D램이 주로 판매되며, 플래시메모리는 모바일IT기기 메이커에게 절대량이 공급된다. 삼성전자의 메모리거래는 기업간 거래가 주(主)이기에 장기공급계약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보이면 현 분기에서 실적이 당장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다음 분기 말경에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밖으로 그런 신호 하나 내보내지 않고 덜컥 나쁜 실적을 발표해 버렸다. 언론플레이를 하더라도 어느정도로 해야지. 언론을 통해서는 자신있게 감산은 없다고 떠들어대더니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소리를 해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삼성전자 내부에 상식밖의 사고를 하는 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장난을 칠 수가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에게 감산은 없다" 또는 "삼성전자는 감산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다는 전제는 감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감산하지 않아도 메모리가격이 급락한 현 상태에서도 돈을 충분히 벌수 있다는 얘기다. 좀 더 나아가도 감산을 하지 않고도 버틸 여력이 있다 쯤 된다. 여기서 버틸여력이 있다함은 좋게 봐줘도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하여야 한다. 그런데, 단번에 6,900억원의 영업손실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4분기 내내, 해를 넘기면서까지 세상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1등기업, 삼성이 1등기업을 해야한다고 그렇게 외쳐대더니 1등기업이어서 2등이나 3등기업보다 나은 게 뭐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세계점유율은 뭐 하려고 적자를 무릅써가며 그렇게 높여 놓았으며, 하위기업에게 압력행사도 못할 특허는 뭐 하려고 그렇게 등록했나 싶은 것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2009년 1분기에도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가시권에 들어가게 된다. 가시권이란 엘피다, 도시바, 마이크론, 하이닉스가 치고 박을 수 있는 격투장 속으로 삼성전자가 들어간다는 의미다. 작년 말부터 올해 들어 LCD패널은 안정을 되찾고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싶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도나 개나 꼴이 됐다. 이제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꼴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이다. 1등기업으로 자격없는 삼성전자다. 1등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은 말을 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실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다.
인텔이나 MS도 실적이 안좋다고 변명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들기업들은 독점기업들이고 삼성전자는 아니다. 인텔과 MS는 경기만 좋아지면 이익이 늘어나지만 삼성저자는 경쟁기업을 또 다시 넘어서야 한다. 불황에 1등기업이나 꼴찌기업이나 같이 헤매고 있으니 경기가 나아져도 시달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넘지 못할 1등기업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1등기업으로 위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버티면 살아남는다는 메모리 역사를 재현해 보였다. 이쯤되면 먼저 매를 맞은 하이닉스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1등기업 삼성전자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날이다. 쌍용차는 무슨, 자동차사업은 무슨, 조금 더 있으면 삼성전자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듯하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가격경쟁력이 무너졌음인데 어디에서 균열이 시작됐는지 장막에 싸여 알 수 없으니 더 문제다.
먼저 포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평소 님의 애독자입니다.
포투님이 글을 등재하시고 속보로 독일 반도체 기업인 키몬다가 파산신청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이제 지긋지긋한 반도체 치킨게임의 끝을 보는 듯합니다. 아니
이미 12월달에 그 끝인지도 모르겠네요....성급한 판단이 화를 부를수 있지만
하이닉스는 참으로 때를 잘 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면...불가능하게 보였던 매각 작업도 가속력이 아니...서로 사겠다고
경쟁입찰하는지 아니겠습니다.^^
키몬다가 결국 파산하는 군요. 이제야 확인해 봤습니다. 하이닉스에게 천운이 닿는 것 으로 보입니다. 세트메이커들이 D램 물량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헬보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평소에 포투님 글을 즐겨보고 있는 애독자중 한명입니다.
엘피다가 대만 디램기업을 인수하려고 협상중인걸로 알고있고 몇몇 기사를 보면
합병이성사될경우 엘피다는 당장점유율은 높지만 기술력에 앞선 국내업체가 유리하다는 기사가 많은데요
포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빨리 하이닉스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엘피다가 낮은 공정으로 셋업된, 경쟁력이 딸리는 대만 반도체 팹을 더 얻는 것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세공정기술에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보다 앞선 회사가 나온다는 것이 더 위협적입니다. 32나노 낸드를 양산한다는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사인 IM 플래시 테크놀로지스(IM Flash Technologies)가 더 위협적인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1분기에 D램이 68나노 이하가 70%이상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만 삼성전자의 68나노 미세공정은 작년 이맘 때 시작된 공정입니다. 즉 삼성전자 내 선도적으로 68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팹과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팹사이의 시간차가 1년이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70%라니 100%가 되려면 1년 6개월은 될 모양입니다.
그 이유는 차세대 미세공정 셋업은 모험에 가까우기에 모든 반도체 팹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율이 잘나오는 팹은 건드리지 않고 개선이 필요한 일부 팹에서 소량의 웨이퍼 투입으로 미세공정전환이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점차 늘리는 방법입니다. 또한, 인력이 제한되어 있기에 팹을 순환해 셋업시키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셋업 시간의 간격이 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엘피다의 경우도 대만의 팹에서 엘피다의 미세공정을 도입하는데 일괄 전환한다고 해도 적어도 6개월은 소요된다고 봅니다. 그 동안 국내사들은 앞선 공정전환을 하고도 남을 기간입니다. 결국 엘피다가 미세공정기술에서 국내사와 동등해지지 않는 한 팹의 수가 늘었다고 위협이 될 일은 없습니다.
결국 반도체에서 가격경쟁력은 한장의 웨이퍼에서 몇 개의 IC를 뽑아내느냐 하는 싸움이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반도체 분야 관려한 일을 하진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내부사정이나 또는 수율, 공정전환 등이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
진흙탕 싸움에서 다른 경쟁사들은 온몸을 뒤엎고 콧구멍, 입에까지 진흙이 들어가 숨까지 쉬기 곤란할 정도에 이제 삼성전자는 막 진흙이 몸을 덮기 시작하는데... 덩치가 크다 보니 한번에 무릎까지 진흙이 빠진게 아닌가 합니다..
생산, 출하량 자체가 다른 경쟁사와는 워낙에 차이가 크다 보니, 원가 이하로의 판매가가 지속된 지난 4분기에 급속도로 손익이 악화된 것이 아닐런지요?
개인적으로 하이닉스의 기업경쟁력을 믿으며, 재테크의 대부분을 닉스 주식에 몰빵한 현명하지 못한 투자자이다 보니... 하이닉스가 매우매우 잘 되길 바라고 바라며, 아울러 삼성전자의 지위가 커져만 가는 것이 그다지 유쾌하지 만은 않지만서도, 냉정하게 바라보면, 여전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2위권 업체들간의 경쟁력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제 키몬다가 공식적으로 나가떨어진 마당에서
(1) 2위권 업체들의 전략
(2) 대만 업체들의 구조조정
(3) 시장의 수요
가 어떻게 될런지, 이 와중에 디램 가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 갈런지가 참으로 궁금하며,
아울러, 금번 삼성전자 조직개편을 통해 LCD와 반도체 총괄이 부품총괄로 통합이 되었다고 하는데,
LCD 도 시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마당에 향후 반도체 관련 투자나 의사결정이 전과 어떤 변화가 생길런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 생각되는데...
그 모든 내,외부적 환경 변화가 삼성전자에게 최소한 불리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포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평소, 종종 들려 많은 좋은 얘기들 잼나게 읽고 가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삼성전자가 2009년에도 수익보다는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메모리나 LCD 등의 부품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에게 단기적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봐도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메모리는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보입니다. 미세공정도입으로 원가를 끌어내리는 방법으로 물량을 늘리고 수익성을 회복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32나노 낸드나 46나노 D램 공정을 앞당긴다고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보면 메모리 가격이 원가 이하인 상태에서 미세공정전환 주기가 빨라지고 잦다는 것은 감산의 효과가 있습니다. 어차피 기존 미세공정으로 메모리 양산을 늘려봐야 돈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세공정전환으로 인한 생산공백으로 감산하면서 메모리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고 미세공정기술을 확보하고 격차를 더 벌린다면 한 번의 강한 드라이브를 준비하는 셈이 됩니다.
좀 다른 변화가 감지되는데 이는 산재된 메모리 팹의 효율성문제입니다. 예전방식의 미세공정전환으로 모든 팹에 적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009년은 80나노에서 30나노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공정기술이 섞여있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비효율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짧게 제 생각으로 답해 드리자면 2위권(하이닉스, 엘피다, 도시바, 마이크론)의 전략은 감산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도 분기 영업적자가 7,0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삼성전자 점유율에 도전하다가는 또 한 번 된서리를 맞을 수 있습니다. 1위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알아서 처신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경쟁은 이제 점유율이 아니라 미세공정에서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다음 전쟁을 대비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대만업체들은 대만정부의 의도대로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D램 업체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대만정부의 자금지원 역시 대만업체 반도체 팹에서의 공정전환용도와 신규팹 용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은 대만정부가 눈에 보이는 기술도입을 원할 것이기에 공정전환용에 제일 먼저 배당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일단 대만정부의 자금지원규모가 크면 클수록 메모리에서의 치킨게임은 빠르게 종식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거대기업이라지만 대만이라는 나라의 정부와 경쟁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렀습니다.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는 예측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제 생각에는 적어도 작년 11월, 12월보다는 나아지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최악의 수요감소가 있었음에도 무슨 이유든 간에 메모리 가격이 반등했기에 대기수요자들이 급해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심리가 대중화되는 2-3개월 후에는 미뤄왔던 메모리 업그레이드 붐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PC를 쓰는 한 속도는 해가 가면 갈 수록 느려지기에 미뤘던 시기가 길어진 만큼 수요가 한 번에 크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미뤄진 숙제는 언젠가는 해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른 시기에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대갈장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이닉스는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이천공장이 증설이 되냐 되지않냐? 에서 일단은 성패가 좌우됩니다.
청주하이닉스에는 낸드전용입니다.(관계자에게 들어보니...청주 증설공장이 복층구조이고
청주에서 D램을 생산 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이유는 기밀이라고 하더군요)
제 예상에는 수율과 관계인는 듯합니다.
현재 구리 성분 무방류시스템으로 한다면 허가난 상태인데..이놈의 무방류로 가동했을때에는
처리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 납니다. 일례로 동부반도체가 연 300억정도 추가적으로 비용이
든다고 하더군요...하이닉스가 이대로 무방류로 미세공정한다면 최소1천억이상 추가비용이
든다고 합니다.그것도 허공에 태워서(사실....태워서 슬러지를 다른데 버리는거나 기준치이하로
방류하는거나 결론은 똑같습니다.)없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은
이천공장에 무방류가 아닌 기존 처리시스템으로 증설허가가 나야 기업.원가경쟁력이 나아집니다.
하이닉스 한번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