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오랜만에 들른 듯 하다. 양평에 가면 처음으로 할 일은 점심메뉴를 고르는 일이고, 두 번째는 양평 현대성우 3단지 건축현장을 들르는 일이다.

양평에 가면 점심 때 무렵이어서 항상 식당을 먼저 찾는데, 점심식사로 막국수 먹기에 재미가 들려 한동안 계속해서 수육과 막국수를 이포대교 인근에서 먹어주다가, 개군면 순대도 포장해 오다가, 또 이번에는 강하면 쪽 한정식을 한 번 먹어봤다. 이번에는 별로 성에 차지않았지만 양평에 가면 일단 다양한 먹거리가 포투를 반겨준다.

양평 현대성우 3단지 건축현장에 들르니 입주예정인 301동과 302동 각도가 나왔다.

 

302동은 88국도와 나란히 있고 301동은 좀 틀어져있다. 그래서 301동은 양근대교 조망권이 나오고 남한강을 비스듬히 보이는 각도가 나온다. 물론 302동은 2단지 아파트와 전면에 있지 않으니 남한강 조망이 제대로일 듯 보인다.

그리고, 문득 저 앞에 보이는 양평축협 한우프라자 옥상에서 3단지를 바라보면 그럴 듯해 보일 것 같아 무턱대고 양평축협 한우프라자를 향했다. 포투가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었다면 점심식사를 기왕 하는 김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옥상으로 올라갔으면 좋았으련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대로 움직이는 편이라 일단 건물로 들어가서 양해를 구했다.

양평축협 한우프라자 1층에 들어서니 인사도 바르고 흔쾌히 옥상에 올라가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좀 더 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 번 양평에 오면 이곳 양평축협 한우프라자에 들러 점심특선으로 3시까지 판매한다는 한우탕을 먹을 각오(?)를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양평축협 한우프라자 옥상(5층)에 오르니 역시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처음이었다. 남한강이 보이고 강 건너 읍내도 훤히 보이고 공사현장도 잘 보인다. 일단 시원한 느낌이었다. 입주하면 이런 기분을 항상 느낄 수 있겠지하는 생각에 이르자 기분이 좋아졌다.

양평축협 한우프라자 옥상에는 쉽터로 조성되어 있었다. 의자도 비치되어 있었고, 잠시 남한강과 양평을 둘러보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로 옥상까지 직행하니 옥상에 오르기에도 불편함도 없었다. 현대성우 2, 3단지 예비 입주자라면 한 번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양평에 들른 날이 28일이니 문득 또 한가지가 떠올랐는데, 그것은 양평 5일장이 3, 8장이란 사실이었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양평 5일장은 사람들이 한산했다. 5일장을 둘러보다 눈길을 뜬 곳은 먹을거리를 팔고 있는 임시 천막들이었다. 닭발도 팔고, 등갈비도 팔고, 순대도 있고 생각같아서는 한 잔 들이키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5일장 역시 양평에서 살아가는 데 재미를 더해주리란 생각이었다.  

양평에 다녀오면 역시 좋은 기분이다. 글을 쓰는 지금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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