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눈이나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에 양평에는 혹 눈이 오지 않을까 싶어 올 겨울 마지막 눈을 양평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여 양평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양평으로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여주 IC를 빠져나와서 국도를 따라 개군면을 거쳐 양평으로 들어가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어쩐 일인지 영동고속도로가 뻥 뚫여있다. 100km를 충분히 낼 만큼 교통상황이 좋았기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광주IC로 빠져나가 퇴촌면을 거쳐 88국도를 타고 가기로 했다. 사실 여태껏 양평가는 길은 강변북로를 거쳐 팔당으로, 6번국도로 들어서는 길은 가보았으나 88국도를 따라 양평에 가지는 않았었다.

광주IC를 빠져나오니 양평가는 이정표가 쭉 이어진다. 초행길이었음에도 양평으로 향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양평 지역에서는 88국도의 4차선 확포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은 바, 어떤 길일까 궁금증도 컸다. 일단 광주시 퇴촌면에 들어서니 구가옥이 많이 눈에 띄고 길도 시골길이며 많이 낙후된 느낌을 들게 한다. 광주시가 많이 낙후되었다는 느낌이다. 6번 국도변하고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양평으로 가는 길에 산을 하나 넘는데 경사가 꽤 가파르다. 이래서야 기존 88국도 길을 확포장공사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정상을 올라 내리막길로 양평으로 향하니 좌우측으로 식당들이 많다. 주차장터도 넓게 잡아놓고 음식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도로변 땅값이 꽤나 나갈 것 같아 보인다. 이래서 최근 길이 나는 동네는 좀 낙후되고 보상비가 적게 드는 산을 뚫고 길 없던 곳에 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기존 88국도를 따라서 길을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것 보다는 대체 우회도로가 더 나을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양평으로 가는 길에 빈 땅들이 많아 보이기에 더욱 그렇다.

강하면에 짓는다는 현대아산의 휴양콘도 사업지가 어디일까 눈여겨 봤건만 도통 어디인지 알수가 없다. 초행길을 운전하랴, 사방을 둘러보랴, 줄지어 따라오는 뒷차들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도 못해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일요일 한가한 도로이건만 뭐 그리 바쁘다고 뒷꽁무니를 바싹 따라붙는지 갓길로 비켜서 뒷차에게 양보한 것도 10여차례는 된 듯 싶다. 남한강이 보이고 경치가 좋은 길은 좀 감상도 하면서 다니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는 처음 이 길을 다니는 포투에게나 느껴지는 감상이고 흔히 봐오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길인 따름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쨋든 중간중간 길 옆에 정차를 많이도 했다.

이런 느낌은 예전에도 한 번 느꼈었는데, 한 지역의 본토박이들은 자신이 살던 동네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지금 사는 아파트도 미분양이 났었고 양평의 현대성우3단지도 고맙게도 미분양이 났었다. 그 덕에 층 향을 취향껏 골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의 결과는 항상 늦게 나온다. 적어도 2년은 지나야 비로서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나 할까 그렇다. 블루밍이 청약경쟁율이 높았고 현대성우 2, 3단지가 미분양이 난 것은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양평에서 벽산블루밍의 입지가 더 좋은 건가? 생각도 많이 했었다. 포투가 모르는 뭔가를 양평 본토박이들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한강이 바로 접해있는 현대성우가 입지가 더 좋다는 판단이다. 2009년말에 개통예정인 양평전철역을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다. 물론 좀 뛰다 걷다 해야겠지만 말이다. 하긴 더 지나보면 저절로 밝혀지겠지 하는 마음이다. 만일 투자가치가 블루밍보다 떨어진다 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름의 선택이니 후회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강상면에 들어서서 양평성우 3단지 건설현장을 농로로 따라 옆으로 들어서니 논에 길을 내려는지 흙을 쌓아놓고 있었다.




농로를 다시 내는 공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농로 폭이 꽤 넓다. 어림 보니 4차선을 내도 무방할 만큼의 도로 폭을 가진 농로로 보였다. 그렇게 된다면 현대성우3단지 입구 정면의 88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와 2단지와 3단지 진입로 두 개 차선을 포함하고 농로폭까지 감안하면 도로가 기존의 2차선 88국도에서 8개 차선이 늘어나는 셈인가 싶다. 그러므로 해서 3단지 앞의 빈 공터가 도로로 상당부분 바뀌게 되니 자투리 빈땅에 큰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 이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또한, 양평에 들른 김에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했던 양평의 랜드마크를 다툰다는 벽산블루밍 사업지도 둘러봤는데 공사진척도가 좀 늦었다. 현대성우 1,2,3단지 중에서 공사진척도가 제일 늦었던 3단지도 커다란 타워크레인이 설치되어 콘크리트 작업을 일부 시작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타워크레인도 설치되지 않았고 작은 언덕을 깍아내는 아파트 부지조성 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 보였다.

양평 현대성우 3단지를 떠나 이제는 점심을 한 끼 하려고, 6번도로를 따라 가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올라가려고 6번국도를 탔으나, 6번국도에 들어서자마자 정체가 시작되어 유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귀한 시간을 도로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6번국도가 주말 휴일에는 정체가 극심하다더니 이를 제대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6번국도도 넓혀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긴 이래서 양평 화도간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를 서둘러 시작했겠지 하는 생각이다.

시간이 나는 김에 저번에는 제대로 찾지 못했던 용문산 광광지를 둘러보려고 길을 홍천쪽으로 잡았다. 사실은 이길을 알고 찾은 것이 아니라 양평 주위도로를 타고 가다가 헤맨 끝에 용문산 이정표를 발견하고 용문산 관광지로 향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 포투는 내비게이션을 달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헤매기도 많이 헤매지만 앞으로도 GPS를 달 생각은 없다. 운전하는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 그렇다.

어쨋든 용문산 광광지로 들어서고 주차비를 3,000원이나 내라는 순간 그냥 차를 돌려 나갈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일부 차들은 용문산 관광지로 진입하지 않고 그냥 되돌아가는 차들도 목격이 되었다. 무슨 주차비를 3,000원이나 받는단 말인가? 이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주차비를 무료로 한다면 더 많은 수도권 사람들이 용문산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탐대실이란 말은 이런데 쓰이는 것이 아닐까도 싶었다.

3,000원의 주차비를 지불하고 용문산 관광지로 들어서니 길가 식당에서 호객하는, 유흥지 특유의 새삼스럽지도 않는 혼란함이 제일 먼저 반겼다. 참고로 포투는 호객하는 식당은 가지 않으며, 할인매장에서도 옆에서 뭐라고 설명을 하면 그 상품은 절대 사지 않는다. 상품이나 음식에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돈을 또 내라고 하던데, 이번에는 용주사에서 걷는 모양이다. 무슨 돈을 이리 많이 걷고 있는지 용주사는 들어가지도 았았다. 1인당 1,800원이나 내라니 많다 싶다. 예전에는 중들이 세상으로 나와 직접 발로 뛰며 돈을 걷어가더니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쉽게 돈을 걷어내는구나 싶다. 이렇게 절로 돈이 저절로 들어오면 중들도 목사들 만큼 목에 힘을 줄 수 있겠다.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종교인에게 참 좋은 나라다. 세금 좀 떳떳이 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의 머리 속을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도 꿋꿋한 종교인의 자세는 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용문산 관광지를 다시 찾을 때는 등산장비를 구비하고 아침 일찍 들어가 용문산 등산을 할 때에야 들이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니 덜 아까울 것이다. 양평은 아직 촌이라면 촌인데 좀 인심이 좀 야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양평 지역의 지방재정이 열악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달리 보면 보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 관광객들에게 배려를 하는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두서없이 써 내려왔지만 포투의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적고 싶었다. 양평에 아파트 하나 분양받으려고 양평에 많이 들렀었고 계약 후에는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가 눈이 오는 날 다시 방문해 본 것이다. 오는 길에 현대성우 대신에 먼저 청약을 했었던 벽산블루밍이 덜컥 당첨되었으면 후회를 했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현대성우가 더 좋아 보이기에 그런 것이다.

현대성우종합건설이 아파트 공사를 속전속결로 빨리 준공시키려는 의지가 좀 보이는 것도 같다. 하긴 철근, 시멘트 등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마진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공사를 빨리 끝내려는 의지가 충천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럼 입주시기를 좀 앞당겨서 계획을 잡아야하나 싶기도 하다. 한 3개월 일찍 양평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해 본다.

  1. Magicboy 2008/03/03 14:13  address  reply

    제 차랑 지나쳤을 수도 있겠네요..^^;;
    일이 있어서 주말에 수원 - 광주 - 양평 - 서울 - 퇴계원 - 양평 - 서울 로 빙글빙글 돌아다녔네요..
    일요일에는 양평 오다보니 6번 국도.. 팔당대교 옆에 있는 터널 입구에서 서울방향으로 추돌사고가 났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 주루룩~ 다 밀리더라구요..-_-

    하긴.. 굳이 사고가 아니더라도.. 봄이나 가을에는 관광객들 때문에 상습적으로 막히는 구간이긴 하죠..^^;

    • 포투 2008/03/03 14:56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일요일에 사고가 있었군요. 아니었다면 북한강변을 따라 올라갔을텐데 아쉬움이 좀 남는 하루였습니다. 그나마 눈이 내려주니 기분은 낫더군요.

  2. 후니 2008/03/04 01:17  address  reply

    반갑습니다.. 저두 이번에 2단지 계약한 사람입니다.
    워낙 양평을 좋아해서 계약후 집사람과 아기데리구 다녀오곤 했죠... 나름대로 올바른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하를 보구 투자결정을 했어요 ^^. 암튼 덕분에 기분이 좋네요

  3. 대운하 2008/03/04 09:27  address  reply

    안녕하세요 전주에 2단지 분양권 계약했습니다.
    피 조금주구요....

    이번주에 2단지 분양권 1개 더 계약예정입니다.

    그런데 조금 걱정되네요. 과도한 투자가 안닌가 싶어서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포투 2008/03/04 20:46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피를 주고 계약을 하셨다면 남한강 조망이 좋은 쪽으로 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아직은 피가 많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지요.

      추가 계약을 하신다니, 공격적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인데 과감한 결정이 대단하십니다.

  4. 희망 2008/03/24 23:37  address  repl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포투님 글보면서 양평소식을 접합니다.
    저는 올초에 벽산과 성우를 비교끝에 피를 조금주고 성우 2단지 괜찮은 층수로 계약을 했는데 잘했다 십습니다. 피도 더오르고
    몇일전에 알아보니 2단지 다 분양되었다는 소식도 있고..
    와이프 몰래 하였는데 나중에 걱정도 되네요

    • 포투 2008/03/25 07:24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나중에 걱정이 아니라 올초에 계약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큰 후회를 하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마음이기에 그렇습니다.

      더구나 2단지는 분양완료되었다니 더할 나위없는 것이고 말이지요. 제가 계약한 3단지는 아직 분양중인데 빨리 완료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5. 강호길 2008/03/25 11:04  address  reply

    ㅎㅎ 포투님의 관심사는 넘 다양해서 재미있네요..^^;;

  6. 비석거리 2008/03/28 01:45  address  reply

    포투님 주차비와 입장료 때문에 용문사에 오르는 발걸음이 약간 무거웠겠군요... 자 이제 입주하시면 주차비 입장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용문사 주차료 입장료 모두 무료입니다. 양평군민에게만 주는 혜택입니다. 전 한번도 내본적 없습니다. 주민등록증 있으면 됩니다. 친구 부부가 놀러 왔을 때 본의아니게 스와핑(?)하여 모두 무료입장했습니다. 뭐 집사람 신분증으로 친구와 아이들 입장하고 제 신분증으로 친구 와이프랑 입장하고...ㅎㅎ
    용문산 레이더 기지 정상도 개방되었으니 나중에 입주하시면 종주해 보세요. 용문사에서 등산시작하여 사나사 계곡으로 종주하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아 그리고 용문산 관광지 입구에서 용문산 중앙식당이 그 동네 원조입니다. 산채비빔밥이나 산채 정식으로 드셔보세요. 산채 정식으로 주문하고 뭐 고추장,참기름 달라고 하여 비벼 드셔도 맛있습니다. 6번 국도에서 용문산 관광지로 들어오다가 길가 좌측의 "마당"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음... 곤드레 정식 한번 드시고 바로 옆에 차 한잔 마실수 있는 찻집이 있는데 국화차, 녹차 등의 후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찻집 분위기는 포근한 옛 정서가 물씬나는 밀납인형, 도공예 찻잔 세트 등이 포투님을 반기리라 생각됩니다. 영어마을 위쪽에도 특이한 음식점이 많습니다. 들려보세요. 그럼 이만....

    • 포투 2008/03/28 07:22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양평군민 혜택이 있군요. 안 그래도 둘이서 용문산에 등산할 때 마다 1만원 정도가 든다면 등산하는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불합리에 순응해야 하나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양평 지역 정보를 얻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많은 정보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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