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38층 주상복합아파트 오스타코아루가 주차장 차량진출입구 설계변경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주차장 입구와 출구가 따로였던 것을 입구쪽을 넓혀서 주차장 출입구를 단일화한다는 것이 설계변경안의 요지다.

양평 주상복합아파트 오스타코아루 주차장 출입구 단일화 설계병경 전 배치도 
위 변경전 그림의 상단 주차장 출입구와 중하단의 출구가 따로 배치되어 있다.

양평 주상복합아파트 오스타코아루 주차장 출입구 단일화 설계병경 후 배치도 
변경후 그림과 같이 주차장 출구를 없애고 주차장 진출, 진입구를 단일화하겠다는 얘기다.

양평 오스타코아루 주상복합아파트가 주차장 출구를 내려고 했던 쪽의 도로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변경전 그림을 보면 양평역 앞 도로가 2차선인데 반해 변경후 그림을 보면 4차선으로 넓혀져 있다. 양평군청에서 양평역 앞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에 있고, 양평역의 지대가 높아 아래쪽으로 기울기가 있고, 오스타코아루 주차장 출구쪽이 계획된 2차선 도로의 높이보다 1.2미터 높아 차량진출이 용이치 않게 되자 양평군청이 오스타코아루 측에 주차장 출구 설계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청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율이 70%이상이고 현재 지하층 골조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오스타코아루 건설현장에 설계변경을 요청한 일은 일의 순서가 뒤바뀌어 있다. 일단 양평역 앞 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양평군청측이다. 그렇다면 이미 건축심의를 끝내고 공사가 한창인 오스타코아루 측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선 대책을 강구하고 양평역 앞 도로계획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리고, 4차선 도로로 넓힌다고 해서 오스타코아루 주차장 출구가 꼭 변경되어야 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4차선 도로가 예상보다 1.2미터 정도 높다면 오스타코아루 주차장을 빠져나온 차량이 높아진 기울기를 오를 수 있도록 돌아서 도로로 올라서면 될 일이다. 물론 귀책사유는 양평군청에 있기에 주차장에서 도로로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토지를 도로에 편입시켜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주차장 출구를 없애고 진출, 진입구를 단일화 시키면 오스타코아루 시행사와 시공사입장에서는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양평군청은 도로를 개설하면서 들여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말이다. 오스타코아루에서 진출입구를 단일화하면서 통로를 6미터면 되는 것을 6.3미터로 늘린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통행로 벽면이 준다는 점은 공사비 절감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렇게 오스타코아루 시행사, 시공사와 양평군청이 상호 이해타산이 맞다 보니 설계변경으로 인한 이익은 서로 나눠 가지며 재산상의 불이익은 오스타코아루 입주예정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주차장 설계변경안대로 추진되면 오스타코아루 입주민들의 주차장 진출입의 불편도 예상된다. 당연히 주차장 출구, 입구 전용보다 단일 출입구가 운전시 불편한 것은 당연하며 접촉사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주도로가 되는 양평역 앞 도로쪽으로 진출할 수 없게 되면서 양평역 개통 후 인적이 많아지고 교통량이 늘어날 양평역 앞 번화가쪽으로 차량이 진출입하게 되면서 차량적체가 예상되기도 한다. 양평역 전면쪽으로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혼잡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또, 4차선 도로와 오스타코아루 1층간 높이 차이가 1.2미터라고 하는데 이는 주차장 출구 쪽의 얘기인 것이고, 양평역쪽으로 가면서 그 높이는 더 높아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양평역 쪽은 2미터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볼썽 사나운 높은 옹벽이 생긴다는 의미다. 물론 입주민은 8층 이상이어서 불편할 것이 없을 것이란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옹벽은 말 그대로 땅을, 흙을 벽으로 막아세운 구조다. 비가와서 흙에 스며든 습기는 배출되어야 하기에 옹벽 아래는 항상 습기가 차 있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오스타코아루와 양근천은 지척이다. 안그래도 양근천이 바로 옆에 있어 지반이 약할 수 있고 땅이 습기를 머금어 지반붕괴 가능성도 있어 특별한 시공이 요구되는 있는 데 더해서 도로가 지대가 높아 아래로 쏠리는 힘까지 지탱하고 지반 불안정을 초래할 추가적인 습기를 흡수해야 한다면 일부 설계변경으로 더 큰 화로 좌초(坐礁)될 수도 있게 된다. 간단하게 설계 변경할 사안이 아니라는 얘기인 것이다.

주차장 출구 설계변경안은 양평군청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양평군청은 오스타코아루의 진출입차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이다.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접근해 오스타코아루 입주민의 재상상의 불이익을 강요하고 양평역 앞 혼잡도를 높이기만 할 주차장 설계변경안은 백지화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자칫 오스타코아루의 주차장 출구 설계변경으로 말미암아 부실시공으로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누구에게 물으려 하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첨언>
양평역 4차선 도로 신설로 오스타코아루 주차장 출구를 없애고 1F 주차장 입구를 늘려 출,입구를 통합하면서 기존 3.7M를 6.6M로 확장한다고 하는데 3.7M의 두 배인 7.4M가 아닌 점도 못마땅하다. 확실히 주차장 출입구를 통합하면 시행사인 (주)한국토지신탁과 시공사인 성우종합건설은 비용(건설비)을 절감할 수 있다.

당연히 오스타코아루 예비입주자들은 시행사, 시공사가 절감하는 비용만큼 이상의 재산상의 불이익을 입는 것이다.

서로 상호이익이니 (주)한국토지신탁과 성우종합건설은 양평군청의 설계변경 요구에 군말없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굳이 출구를 폐쇄시킬 필요가 없으나, 시행사와 시공사의 이익을 위해 주차장 출구 기울기 해결을 위한 궁리를 하지 않을 뿐인 것이다.


  1. 가을하늘 2009/07/27 16:02  address  reply

    포투님의 의견을 읽어 보니 나도 동참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하면 공기가 늦춰진다는 말만 듣고 그냥 승인해 줄뻔 했네요. 교통량 분산이나 위험성 감소를 위해서도 설계 변경은 안됩니다. 그리고 승인이 끝난 설계 사항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양평 군청의 태도도 마음에 안들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 바랍니다.

    • 포투 2009/07/27 19:02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시행사인 (주)한국토지신탁과 분양대행사의 의도대로 주차장 출입구 통합을 위한 설계변경이 이뤄지면 오스타코아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과 입주 후 아파트 가격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 뻔해 보입니다.

      시행사나 분양대행사는 아파트를 팔고 나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입주 후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그들의 이익과는 무관합니다.

      주차장 설계변경으로 얻을 수 있는 당장의 이익에 사업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한국토지신탁은 돈을 벌기 위해 아파트 장사를 하는 사업자이기 때문입니다.

      주차장 설계변경으로 층 마다 3평에서 5평까지 상가 분양면적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됩니다. 평당 3,000만원으로 계산해 보면 층 마다 1억원 이상의 분양수익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추가해서 주차장 출입구 통합으로 건설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설계변경으로 발생되는 이익은 서로 나눠가질 공산이 큽니다.

      입주예정자들이 오스타코아루 주상복합아파트 가격하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주차장 설계변경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스스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대신해서 지켜줄 사람이나 사업자는 없으니 말입니다.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라는 무신경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일 나 한 사람때문에 주차장 설계변경이 이뤄졌음을 알게 된다면 나중에 아파트 가격하락으로 큰 후회를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예비입주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가을하늘님의 동의거절은 잘 하신 결정이십니다.

  2. 팜팜 2009/08/05 10:36  address  reply

    삭제요청
    1.상가분양가격; 1,500만원 이하예정
    2.공사비 절감효과 없음
    3.도로가 4차선이 되어 차량의 원활한 흐름으로 집값 상승 효과 예상
    4.설계변경으로 부실시공 없음
    5.포투님 블러그는 정확한 사실 확인후 정보전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포투 2009/08/05 11:4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사실 확인은 팜팜님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삭제할 이유없습니다.

      1, 3번은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이며, 공사비 절감과 설계변경으로 인한 부실시공문제는 잘못된 내용 없습니다. 급작스런 설계변경은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평군 행정편의에 영합하고 재산상 불이익을 예비입주자에게 전가하는 주차장 입구 설계변경은 시정돼야 합니다.

      팜팜님은 포투에게 따질 것이 아니라 오스타코아루 예비입주자 편에 서서 양평군 공무원을 상대로 원래 설계도면대로 시공될 수 있도록 따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파트를 팔고 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3. 양평사랑 2009/08/06 16:05  address  reply

    집을 분양할때의 설계는 입주자에게 최적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것이다.
    그래야만 당당하게 브랜드를 홍보할수있고 그것이 의무라 생각한다.
    주차장을 입,출구를 분리해 설계를 하였다면 양평의 랜드마크라 홍보하는 설계관게자의 자부심으로 최고를 추구했음이고. 헌대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포기하라는 것은 우스운것 아닌가 . 그것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벤트를 하니 인감증명,도장을 갖고 선물받아가라 전달하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허면서 추가로 설명이 어쩌구,저쩌구 했던것이다.
    그러기 전에 입주자들의 의견을 먼저묻고 군청과 의견조율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과정이 여러번 있었어야하는데 입주민을 우습게 본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입주민이 우선이고(이미 분양완료되었으므로 ) 또한 충분히 군청의 설계가 변경가능한 여지가 있으므로 동의서를 보내라고 메일을 날리는 것은 잘못된것이라 바로잡아야한다.

  4. 이정우 2010/02/22 11:57  address  reply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양평 역 이 지리적으로 지대가 훨씬 높다는 것을 알면서 도 어떻게 되겠지 .. 식 주먹국 행정 이다 누구하나 깊이 고민하고 멋지게 해보려는 자세가 없다 , 출구길 도 2 차선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이해가 안가고 .. 38층 빌딩에 2차선 길은 상식 적으로 맞지가 않는다 . 38층 주거민들 에 좁고 짜증 스러운 얼굴 이 왠지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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