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에서 2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가 양평이란 동네를 감안하면 이상하게 나왔다. 대거 미달이 난 것이다.
12월초에 분양했던 양평 벽산블루밍의 청약결과와는 아주 딴 판이다. <대단한 양평 벽산블루밍, 1단지 30평대 1순위 마감 '포투가 사는 세상' 블로그에서>
양평 현대성우 아파트 2, 3단지 모두 양평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 1순위 청약자들도 외면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양평 벽산블루밍 분양 후 20여일 동안 양평지역에는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인가?
양평지역의 현안인 팔당 취수원을 북한강 양수리 부근으로 옮기고 남한강변 지역은 규제를 풀어주자고 공약을 내건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켰던 대통령선거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내걸고 있기도 하다. 그럼 대통령 선거는 양평지역으로서는 호재에 해당한다.
양평이란 동네에 다른 무슨 악재가 있나? 입지가 벽산블루밍에 비해 떨어지나?
포투는 양평 벽산블루밍 수도권 1순위 청약을 했다가 보기 좋게 고배를 들이킨 바 있었다. 물론 양평이란 동네를 직접 방문해 모델하우스도 구경하고 현장답사도 하고 양평역을 중심으로 번화가도 여러 바퀴 돌고 온 바 있었다.
외지인 시선으로 본다면 벽산블루밍 위치보다는 성우현대 위치가 좋아 보인다. 그것은 양평의 자랑거리인 남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강 조망이 가능하고, 저 멀리 용문산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벽산블루밍이 현대성우에 비해 나은 점이라고는 번화가인 양평역과의 거리가 좀더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과 양평 최고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것과 아파트 구조가 개방적이라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수도권 사람들이 양평이란 동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과 강 조망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분양성적을 갈라놓은 원인을 분양가 차이 만으로 봐야 하나?
벽산블루밍은 중도금 40%는 무이자였고 20%는 후불제였으나, 현대성우아파트는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였다. 이 차이가 갈라놓은 것인가 싶기도 한데, 정도가 심해 보인다. 정말 중도금 40%에 대한 이자가 분양성적을 갈라 놓았는가? 아님 포투가 모르는 현대성우아파트의 핸디캡(handicap)이 존재하나?
포투는 사실 현대성우아파트가 양평지역 1순위에서 청약 마감이 될 줄 알았다. 무슨일이 있나 이유가 궁금하니 다시 양평을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취수원이 양수리쪽으로 가는거면.. 양평이랑 더 가까워지는것 아닌가요? 암튼 MB당선이후에 양평지역으로 뭔가 돈이 몰리는 것 같기는 하던데 말이죠..(몇년간 매수자가 안나타나던 여자친구네 아버지 땅을 평당 50~60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나고 하는걸 보면..-0-;; )
현지에서 20년정도 살았던 여자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양평에 원래 살던 주민들은 아파트에 조금 부정적이라고 하구요.. 외지에서 오는 공무원이나 교사 등등은 당장 입주해서 살 집 자체가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제 추측입니다만.. MB 당선으로 도심 재건축이나 재개발 제한이 풀릴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양평보다는 다시 서울 지역을 주시하면서 총알을 비축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양평군에서 북한강과 접해있는 양서면 쪽은 규제해제에서 해당되지 않고, 남한강변 쪽이 규제가 풀릴 듯합니다. 같은 양평군이라 해도 모든 지역이 규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북한강변 지역주민들이 규제를 푸는 지역을 늘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란 게 참으로 복잡합니다. 아파트 선호도가 이렇게 짧은 기간 사이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양평을 다시 다녀왔고, 다시 생각해 보아도 벽산블루밍 보다는 현대성우아파트가 더 좋아 보입니다.
MB 당선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건축이나 재개발 쪽으로 관심이 이동한 것이라면, 그 이유로 양평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