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란 동네를 처음으로 가봐서 였을까? 귀로 들려오던 양평이란 이미지와 많이 다르단 느낌이었다. 관광지 같지도 않았고, 전원주택지로서의 장점도 느끼지 못했으며, 남한강 강폭이 그리 넓지 않았으며, 인적(관광객)이 많아서 활기찬 모습도 아니었다.
더우기 양평 벽산블루밍이 자리잡고 있는 백동 1교 부근은 많이 외진 곳이어서, 벽산건설이 어찌 이런 곳에 부지를 마련하고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작업했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하였다.
화살표 표시는 백동1교를 나타낸다. 백동1교 왼쪽으로 양근천을 따라서 양평 벽산블루밍 1단지와 2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아파트 단지 사이로 여주와 양평간 20미터 도로가 뚫린다고 하는 것이다.
문제는 걸어서 양평역까지 가는 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양근천을 따라 도로가 있지도 않았기에 그야말로 각 세대에 승용차가 두 대가 있어 부부 모두 운전을 해야 그나마 불편이 덜할 듯 싶은 위치다. 물론 벽산건설이 도로도 만들어 양평군에 기부체납을 했다 해도 당분간은 아니 한참 동안은 벽산블루밍 아파트 부근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니 어느세월에 인접지역이 발전하여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갖춰어질까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갑갑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는 양평에서 전적으로 생활한다는 전제에서의 불편함이다. 달리 보면 여가로, 부담없이, 쉬었다가, 즐기다가 오려고 양평이란 동네를 선택했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포투의 고민이 깊어진다고 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를 장만하기 위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니, 다른나라 사람들(형편좋은 사람들)이나 눈여겨 볼 일이란 생각도 든다.
1가구 2주택이나 양도세 부담이 경감된다는 메리트를 벽산건설에서 강조하는 이유도 분양타깃으로 잡는 층이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한가로울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괜히 잘못해서 그들 틈에 끼어들었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다고 할까? 그래도 여운이 계속해 남는 것은, 미련이 남는 것은 포투가 농촌생활을, 전원생활을 그리워 하기 때문이다. 역시 나름대로 선택을 하고 운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 싶다.
한적한 생활을 원하신다면 .. 양평은 좋은 곳이죠..^^;
그 좁은 동네에 마트도 3개나 있고, 공해도 거의 없고..
(다만 주요 드라이브 코스라서 주말엔..도로가 좀 북적거리긴 하더군요..--; )
주말에 차가 붐빌 것이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제 포투가 양평주민이 될 수 있을지는 양평인들의 청약 1순위에서 끝나느냐,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돌아올 몫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