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땅사기를 하기 위해 10, 12일 양평 부동산중개소를 다니며, 보여주는 땅을 보며, 정신없이 황금연휴를 보냈다.

10일에 양평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해 소개해 준 땅(논 + 밭)을 처음 볼 때는 사두기만 하면 돈이 될 것 같아 안달을 하는 나를 볼 수 있었으며, 기어이 계약를 체결하고 양평을 떠나왔으며, 돌아와서 계약을 완성시키고자 돈을 송금하려고 했었다. 이 와중에 토지 매매계약서 상에서 한심스런 기재실수가 보였음에도 포투는 끝내 그래도 계약금을 보내자고 고집을 부렸고, 이에 반발하는 동반자는 절대반대로 맞서며 3일간 격론(?)으로 치열했었다.

먼지가 가라앉고 보이는 풍경이라 할까, 오늘 생각해 보면 참...

일단 땅이란 것이 처음 보는 땅이 제일 좋아 보이나 두 번, 세 번 횟수를 거듭해 갈 수록 전에 땅을 봤을 때 눈여겨 보지 않았던 땅에서 다른(안좋은) 점이 보인다는 사실이 좀 우스웠다. 말 표현이 우습다는 것이지 한 발만 잘 못 디디면 그냥 엄한 돈을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갖다 바치는 꼴을 당할 수 있는 경우를 당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양평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이틀에 걸쳐 돌아다니면서 그 곳의 중개인이 소개해 주는 땅들은 저마다 다 매력적인 구석이 있었다. 한 군데에서 소개해 준 땅 만이 최고의 투자성이 있고 제일 좋은 땅이 아니란 것이다. 다른 중개업소를 가면 또 좋은 조건의 땅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목록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이다.

처음에 사려했던 양평 땅은 첫날에 두 번 보았으나 아직 느끼지 못했다고 할 수 있고, 다음 방문시 세번째 땅을 보았을 때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눈길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양평 땅에 대해 모르는 초보끼리 아무리 땅을 봐야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 땅에 대해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그나마 땅의 유혹을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주변사람이란 중개업자를 말함이 아니다. 첫 번째 방문시에 사려는 땅 위쪽의 전원주택을 방문하여 주인과 많은 얘기를 했었고, 두 번째 방문햇을 때는 사려는 땅 옆 논에서 모판 작업을 하고 있던 그 마을 주민과 얘기를 나누었고, 이틀 전에 만났던 전원주택 주인과 다시 대면해 그 땅에 대한 의견을 나누니 부질없었던 생각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사실 그 마을 이장님도 만나보려 했으나 외출 중이어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땅을 살 마음이 사려졌기에 아쉬움은 덜했다. 그렇지만 만일 끝까지 사고 싶은 땅이 있어 계약을 하고 싶다면 더 검증이 필요하단 생각이다.

땅은 쉽지 않다.

그리고, 전에 양평에 강상IC나, 3단지 옆의 농로 확장공사며, 강상면 인근에 래미안이 들어온다는 얘기는 근거가 상당히 있어 보였다. 단지 강상IC는 규모가 작은 강상램프(고속도로 진출입 램프)가 생긴다는 것이고, 공원얘기는 어떤지 모르지만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래미안 얘기도 공공연히 양평 강상면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였다.

  1. 대운하 2008/05/13 16:07  address  reply

    포투님의 글에서 현장의 생생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저도 양평에 전답을 구입하려는 계획이 있는데 많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나중에 현장답사하게 되면 미력하나마 자료 올리겠습니다.

  2. Andrei 2008/05/13 22:43  address  reply

    아파트의 경우는 강상면에 들어오는것 맞습니다...

    래미안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만약 래미안이라면 굉장한 네임밸류의

    아파트 같군요...지역은 교평리로 알고 있습니다..

    님께서 쓰신데로만 발전이 된다면 정말 금상첨화인데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할듯 싶네요...오랜만에 양평에 가니..양평역이 이제 슬슬 제모습을 보이는것

    같아 좀 희망적이기도 하구요...

    강상면 지역은 발전이 될려면 아직 좀더 있어야 할듯하구요...그래도 5년안으로는

    많은 틀이 잡힐듯 합니다..땅같은 경우는 신중히 사셔야 겠지만...

    강상면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지금도 물론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희망적이네요...그리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및 아파트 주민이 되신다면...

    자그마한 텃밭사셔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시는 것도 굉장한 이상적인 삶같구요..

    님의 글을 볼때 마다 희망적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 포투 2008/05/14 06:26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자그마한 텃밭에서 시작되어 전원주택까지 욕심이 늘어나게 되더군요.

      병산리, 송학리, 화양리에 이어 교평리도 관심권으로 두려합니다. 아파트 예정지가 어디인지 둘러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3. 땅투 2008/05/18 04:43  address  reply

    저도 강상면 전,답을 투자용으로 구입하려고 관심이 있는데...
    님의 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현지에 가볼려고 하는데..

    어느 부동산이 성실하게 대해주는지 추천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 포투 2008/05/18 19:5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다만, 부동산 개발이나 컨설팅 업소는 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평 부동산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셨다면 맞 붙으셔도 되겠지만 말입니다.

      병산리, 송학리, 화양리, 교평리 쪽 부동산을 두루 돌아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듯합니다.

  4. 누구 2008/05/18 23:27  address  reply

    현재 병산리는 평당 얼마정도 하나요? 대지일 경우와 전 답일 경우 좀 궁금합니다.
    성우아파트 단지 부근이 궁금 하네요...

    • 포투 2008/05/19 07:33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잘 모릅니다. 전원주택지로 제가 알아본 곳은 88국도에 좀(1.5km) 떨어진 곳이었는데 전이 50만원대이고, 길가에서 200m 근방 답이 70-75만원이라 합니다. 강이 보이면 두 배 이상을 주어야 합니다.

      대지인 경우는 전이나 답보다 10-15만원 더 붙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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